공공지원 민간임대 "고물가 속 주거비 부담 최소화"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에 최대 10년 거주 가능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투시도. © KR산업

[프라임경제] 최근 집값 인상 가속화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안정적인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현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1653만3000원이다. 이는 1월과 비교해 5%가 인상된 가격이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1%가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 영향으로 건축비·인건비·택지비 등이 가파르게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파트 월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는 전월대비 0.4% 인상된 1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문제는 월세 상승률이 점점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0.1%였던 월세 상승률은 6월과 7월 모두 0.2%로 소폭 늘었다. 이어 8월에는 0.4%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금리 인상과 함께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택시장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거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 85~95% 수준으로 책정된다. 월 임대료나 임대보증금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여기에 2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면서 최대 10년간 거주 가능하다.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시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물론 취득세·보유세·종부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서 공급된 대전 학하리슈빌포레는 평균경쟁률 5.9대 1(모집 116세대·접수 686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월 경기도 평택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평택역 SK 뷰(VIEW)도 경쟁률 6.3대 1(모집 93세대·접수 590건)이었다. 4월 전 세대 청약 마감에 성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 역시 총 683세대 규모로 청약 신청 3022건이 몰리며 경쟁률 4.4대 1을 나타냈다.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공급에 나서 수요자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우선 계룡그룹 KR산업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전용 44~84㎡ 406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를 제시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이천공장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각종 제조업 클러스터와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이천IC가 가까워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또 주변 부발역에서는 중부내륙선 KTX가 운영하고 있으며, 경강선을 통한 쾌속 교통망으로 판교를 거쳐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세대 내 클린서비스(예정)와 청년공유사무실 지원(예정) 및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예정) 등 입주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된다. 

제일건설은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양주신도시 내 전용 64~84㎡ 1304세대 규모 제일풍경채 옥정을 공급한다.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주변으로는 중심상업시설 및 영화관도 가깝다. 

대방건설의 경우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전용 59~84㎡ 452세대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 주변에 전 연령대 학군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은평성모병원 등 인프라가 조성된 만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