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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떠난 GS건설" 황태자 체제로의 전환

10년 집권, 국정감사로 막 내려…새 수장에 그룹 4세 허윤홍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0.20 17:26:25

허윤홍 사장이 GS건설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 GS건설


[프라임경제] GS건설(006360)이 오너 체제로의 변화를 단행했다.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책임을 피하지 못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신해 허윤홍 사장이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것이다. 향후 허 사장이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이 20일 기업 미래를 이끌 신임 CEO로 선임됐다. 10년간 GS건설을 이끌어온 임 부회장 체제가 막을 내린 셈이다. 

임 부회장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발발한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체제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임 부회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으며, 이날 퇴진했다.  
 
일각에서는 임 부회장 퇴진은 이미 국감 출석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토위 국감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 가능성을 묻자 임 부회장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한 바 있다.   

GS건설 새로운 수장에 오른 허 사장(1979년생)은 허창수 GS그룹 회장 아들이자 그룹 4세다.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본사뿐만 아니라 주택‧인프라‧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신사업추진실장(2019년)을 맡으면서 △해외시장개발 △수처리 △모듈러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이로 인해 2022년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허 사장의 CEO 선임을 훼손된 기업 이미지 회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CEO 교체에 따른 조직 세대교체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GS건설 최고경영자로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적인 신규사업 육성 △성과주의 인사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 등을 본격화한다.

또 업무 방식 변화를 통해 조직 문화 혁신을 추진하며,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 현장 경영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허 사장은 현장 인력‧공사‧안전‧품질 관리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명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내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과감한 미래 전략사업 발굴을 통해 신사업부문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부회장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 경영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분간 대표 직함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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