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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흥행 키워드 '대기업 직주근접'

경제 주축 3040세대 위주 주거선호도 높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0.24 13:55:50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투시도. © 계룡그룹


[프라임경제] 올 청약시장에서 '대기업 직주근접'이 흥행 키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직장과 가까운 거리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청약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는 주변에 수많은 일자리가 있는 대기업 또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며, 주중에도 여가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직장인 주거선호도가 높다. 

특히 국내 경제활동 주축인 3040세대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업무는 물론 육아 및 등·하원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0~39세 40.8% △40~49세 33.6%가 직주근접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택 규모·생활 편의·교육 환경 등 6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런 청약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올 3분기 경기도에서 일반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 아파트는 총 3098세대다. 이에 1·2순위 청약통장 2만566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8.2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 직주근접' 아파트는 경기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을 주도하는 3040세대 직장인 관심이 집중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는 170세대 모집(특공 제외)에 청약통장 1만3996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2.32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인접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같은 달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228세대 모집(특공 제외)에 청약 4629건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0.3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와 LG전자 계열사 연구소, 롯데 물류센터 등이 자리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청약을 앞둔 수도권 '대기업 직주근접' 수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서는 계룡그룹 KR산업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전용 44~84㎡ 406세대)가 오는 25~26일 청약 접수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바로 옆에 SK하이닉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이천공장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각종 제조업 클러스터와도 인접하다. 더불어 주변 부발역에서는 중부내륙선 KTX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강선을 통해 판교와 서울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이천IC가 가까워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이런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편리한 출퇴근에 따른 '워라밸 라이프'가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시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취득세·보유세·종부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평택 장안동에서는 중흥토건이 전용 59·84㎡ 1980세대 규모의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를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및 LG전자 디지털파크 등이 입점하며, 약 20곳에 달하는 산업단지와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부천 소사본동에 전용 59~132㎡ 983세대로 조성되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11월 분양한다. 인근 대장신도시에는 SK이노베이션 및 SK에너지 등 SK 계열사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외에도 주변 산업단지에는 쿠팡·한일시멘트 등 대기업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용인 처인구 포곡읍에서는 DW대원이 전용 59~84㎡ 총 348세대로 이뤄진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을 11월 제시한다.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투자유치가 확정된 반도체특화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대기업 직주근접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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