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빌트人터뷰] GS건설 "모듈러 선봉장" 국내외 시장 정조준

'차세대 건축 방식' 주목…기술 개발‧특허 통한 굳건한 입지 구축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0.24 15:52:34

자이가이스트 당진공장에 설치된 목조 모듈러 샘플하우스 사진(VOL.35). ⓒ GS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조립식 '모듈러(프리패브) 공법'이 차세대 건축 방식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는 등 건설업계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GS건설(006360)이 이런 모듈러 사업에 있어 국내외 시장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토지에 기초 공사를 거쳐 건축물을 짓는 기존 방법과 달리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유닛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건축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되는 만큼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건설 생산성 물론 △비용 △노령화‧전문인력 부족 △안전 리스크 등 애로사항을 극복할 수 있으며, 전통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이 짧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 절감과 함께 △자재 재활용 △분진 및 소음 감소 등도 실현 가능해 '차세대 건축 공법'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모듈러 사업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건설사가 바로 'GS건설'이다. '프리패브 사업 그룹'을 출범시킨 GS건설은 2019년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프리패브 시장 선두주자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리먼츠 유럽'을 인수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회사인 'GPC'를 설립했으며, 지난 4월 모듈러 단독주택 법인 '자이가이스트' 브랜드 및 상품을 론칭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GS건설 프리패브 사업그룹 및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목조‧철골 모듈러 공법을 설명한다면. 

"목조는 △내구성 △내화성 △내진성 △단열성 측면에서 단독주택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자이가이스트가 채택하고 있는 경량목구조는 프리패브 기술에 적합하며, 기밀성능 등을 확보시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런 탓에 향후 미국‧유럽‧일본과 같이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서 목구조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철골 모듈러 목업(Mock-up) 외부 전경. ⓒ GS건설


철골 구조는 목구조와 달리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만큼 국내에서도 중층 이상 구조체에 적합한 소재다. 특히 동일 타입(Type) 유닛이 필요한 숙박시설, 학교, 소형 오피스텔에 적용할 수 있어 원가 및 공기 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 향후 관련시설 현장 공법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건설 모듈러 기술이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설명한다면.
 
"2019년 '프리패브 사업그룹'이 출범, 신사업 조직 내에서 프리패브 사업의 타당성과 진출 시기를 검토했다. 이후 2020년 '프리패브 공법을 통한 독일 내 단독주택 공급 2위'를 차지한 폴란드 '단우드'를 인수했으며, 같은해 영국 '엘리먼츠 유럽'도 맞이해 중층 스틸 모듈러(모듈 접합) 기술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회사 'GPC'를 설립해 2021년 음성공장을 준공, PC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4월 국내 단독주택 법인 '자이가이스트'는 브랜드 및 상품을 론칭했다.

현재 프리패브 사업그룹은 회사 내 연구개발 조직과 협업해 스틸 모듈러 기술 특허 출원 등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런 결과 모듈러 주택 부문(2022년 기준)에서 61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모듈러 단독주택 '자이가이스트' 탄생 배경은.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신사업으로 추진한 '프리패브 사업' 일환으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프리패브 공법이 △친환경 △고품질 △경제성을 갖춰 향후 현장 공법을 대체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이가이스트 당진공장에 설치한 목조 모듈러 샘플하우스 사진(VOL.54). ⓒ GS건설


특히 자이가이스트의 경우 국내 프리패브 사업을 위한 회사로, 자회사 폴란드 '단우드' 기술을 인수받아 1차적으로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활용한 단독주택 사업을 준비했다. 목조 단독 주택 사업뿐만 아닌 향후 스틸 소재 중층 이상 집합 건물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프리패브 사업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건설이 바라보는 국내외 모듈러 시장과 전망은.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시대적 흐름이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건설폐기물과 장기 공사기간 중 야기되는 비산먼지 등을 방지하기 위한 '건설 산업 자체 친환경성 강조'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 현장 노무비 증가와 인력난은 지속적인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산업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프리패브 공법 시도는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한 산업 자체 크기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 진출 현황은.

"해외 사업은 현재 유럽 시장을 위주로 자회사 '단우드'와 '엘리먼츠 유럽'이 수행하고 있다. 

우선 폴란드에 위치한 단우드는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데 있어 '벽체식 목조 프리패브 공법'과 스틸 프레임과 목조 벽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볼륨트릭 모듈러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1년간 1500채 이상을 공급하면서 독일 단독주택 시장에서 턴키 공급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엘리먼츠 유럽이 수주한 런던 23층 규모 모듈러 호텔 조감도. ⓒ GS건설


영국에는 엘리먼츠 유럽이 활동하고 있다. 런던과 텔포드(공장)에 위치한 해당 회사는 주로 임대용 고층 공동주택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런던 시내 23층 규모 모듈러 호텔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여름 영국 최대 규모(약 2200억원) '대형 임대용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현재 GS건설 모듈러 기술 수준은.

"경량목구조 단독주택 사업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자이가이스트는 양중 방법 등을 개선해 그간 모듈러 주택 단점으로 지적됐던 '기밀 성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맞춤형 건축설계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건축 설계 방법' 특허 등록 등 모듈 설계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아울러 스틸 모듈러의 경우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 없이 모듈간 접합 가능한 원터치형 '퀵 커넥터'는 물론 '내화 뿜칠 시스템' 등도 특허 출원한 상태다." 

-모듈러 기술에 있어 차별점이 있다면.

"GS건설은 'B2C 단독주택' 영역을 통해 시장 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프리패브 공법 장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며, 영업 단계부터 건축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기 위해서다. 민간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해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동시에 모듈러 단점인 설계 자유도 제한 등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올해 목표는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브랜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다. 단독주택 공급 업체로서 시장 내 브랜드 입지 구축과 함께 모듈러 주택 전반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 낼 것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