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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 고리 '냉각수'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똑같나

한 총리 대정부 질의...정동만 의원 "야당이 왜 이러는거냐"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10.26 16:38:02

부산 기장군 국민의힘 정동만 국회의원. ⓒ 정동만의원실

[프라임경제] 부산 기장군 국회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일부 주민들은 괜한 동네 이미지만 실추시켰다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야권에서는 "염치마저 저버린 매국 충성 경쟁"이라며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김대준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기장군민을 볼모로 한 정동만 의원의 반국가적 발언을 규탄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총리를 향해 "(원전 고준위) 폐기물조차 떠안고 살라는 건 너무나도 가혹하고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한 국민에게는 전기세 정도는 낮춰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제 고향과 원전은 불과 3.7km 떨어져 있다. 지금도 원전 냉각수는 정화돼서 방류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지난 46년간 인근 지역에서 나는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야당은 왜 괴담 선동을 한다고 생각하느냐. 야당이 왜 이러는거냐"라며 재차 총리의 답변을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를 두고 마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를 안전한 고리원전 냉각수와 동일시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가 없다"며 "지역민을 볼모로 염치마저 저버리고 매국 충성 경쟁에 나선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 부사장의 '부산 촌동네'와 마찬가지로 지역민을 폄하는 인식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수원 '고리·세울 원전 단지'는 총 12기(가동 중단 1기 포함)가 건설돼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도를 유지한다. 기장군은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한 관광지로 성장해왔으며 최근엔 첨단산업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광면에서 양식업 종사하는 한 어민은 "가뜩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며 "지역을 대표한다는 정치인이 뭐하러 국회에 가서 불필요한 소릴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고리원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운전 중인 원전에서는 습식사용 후 핵연료저장조를 포함한 방사선구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액체를 수집 후 액체폐기물처리계통을 통해 정화한다'며 "배출관리 기준치 이하가 되면 희석해서 방류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원전해체 시 발생되는 액체폐기물도 운전 중인 원전과 동일하게 원자력안전법의 배출기준을 준수해 절차에 따라 정화하고 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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