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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고공행진' 갈수록 분양가상한제 경쟁 치열

전년比 41.1% 줄어든 물량…연말까지 1만9000여가구 공급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0.29 10:52:16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조감도.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는데 수요자들이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는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12월 사이 전국에서 107개 단지 9만54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분상제 적용 물량은 20개 단지 1만9097가구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사전청약 제외). 전체 공급물량 약 20%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41.1%가 분상제 물량이었다는 점을 감안, 눈에 띄게 줄었다. 

이처럼 분상제 물량을 줄어든 반면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3.3㎡당)는 평균 1657만5000원이다. 이는 전년동기(1486만6000원)대비 11.5% 상승한 수준이다.

이런 연유 탓에 분상제 분양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건 10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51대 1다.

또 7월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8월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3차(82.33대 1)' 등도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모두 분가상제 적용 단지들이다. 분상제 적용 물량들은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이다. 

다만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이 '규제 해제'로 인해 분상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 또 최근 LH 부실시공 문제로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향후 분상제 물량이 많이 증가할 수 있을지도 낙관하기 힘든 처지다. 

Ⓒ 더피알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분상제 물량들이 나올 때 적극 청약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도 크게 오른 동시에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라며 "최근 이스라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원유가격도 출렁이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분상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는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분상제 물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호도 높은 분상제 단지 분양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이 충남 아산 탕정면 갈산리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 체제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1626세대 규모로 이뤄진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상제가 적용된다. 또 인근 1㎞ 내 삼성 디스플레이시티2가 증설될 예정인 만큼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662가구 규모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를 제시한다. 

이는 동탄2신도시 내 5400여가구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 마침표를 찍는 단지로, 분상제 적용과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라는 메리트를 갖췄다.

우미건설의 경우 오는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 지하 2층~지상 27층 5개동 전용면적 84㎡ 418가구 규모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상제 적용 단지로, GTX-A노선 운정역(가칭 예정) 초역세권 입지에 조성되면서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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