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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붕괴 6개월 "첫 3자 간담회 예고" 합의 도출할까

31일 오후…비대위 "발전된 보상안 기대"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0.30 11:32:34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오는 31일 LH‧GS건설‧비대위간 첫 '3자 보상 협의 간담회'가 예정됐다. ⓒ AA13-1‧2BL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프라임경제] 평행선을 걷던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입주예정자 보상안이 점차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이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보상안 협의를 시사한 이후,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LH‧GS건설(006360)간 첫 3자 간담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설계·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문제로 밝혀졌다. 이에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약속한 동시에 주거 지원 보상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상 정도를 두고 비대위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용 부담 및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해 LH와 GS건설간 '네 탓 공방'이 격화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피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준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입주예정자를 위한 합의점 도출이나 해결책 제시가 아닌 책임 전가에만 집중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국회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이 사장이 보상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 협의를 예고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3자 보상 협의 간담회'도 예정되면서 입주예정자 사이에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사장은 당시 종합감사에서 "국토부 주관 하에 GS건설과 적극적으로 협상했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며 "본격적으로 입주자들과 직접 만나 보상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원만한 타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12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짓고 입주예정자들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인천시 서구 한국주택공사 검단사업단 홍보관 회의실에서 LH‧GS건설‧비대위간 첫 '3자 보상 협의 간담회'가 열린다.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무려 6개월 만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박동선 LH 부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GS건설‧비대위 관계자, 지역 선출직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보상안을 처음 확인하는 날인만큼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발전된 보상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후 주민 투표와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LH와 GS건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첫 보상 간담회인 만큼 업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어떤 보상안이 제시될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6개월 만에 첫 간담회가 예정되면서 입주예정자는 물론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LH‧GS건설이 합당한 보상안을 제시할지, 나아가 원활한 합의로 그간 갈등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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