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GTX; 수도권/h] A ① "갈등 이겨낸 교통망…개통 앞두고 기대감↑"

첫 번째 프로젝트, 수혜지 일대 부동산‧인프라 훈풍 예고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1.04 10:48:13

GTX-A가 내년 개통을 앞두면서 시민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은 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다. 특히 서울 과밀 억제 효과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GTX는 이름만으로도 시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탓에 수혜지 주변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GTX 사업에 있어 A·B·C 노선을 '1기 GTX'로 명시했다. 아울러 D·E·F 노선을 2기 GTX로 명명하는 등 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수도권 시민들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고 있는 게 바로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GTX-A'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GTX-A(시행자 SG레일‧11개역)은 경기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170㎞/h 속도(최고 180㎞/h)로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완공(상반기 수서~동탄‧하반기 운정~서울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개통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처음 모습을 드러낼 GTX-A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A노선을 직접 톺아보면서 해당 노선의 가치와 전망, 그리고 파급 효과를 몸소 체험해 본다. 

◆전례 없던 획기적 교통망 "주민 갈등 인한 몸살 앓기도"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통해 서울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버스 의존도가 만만치 않으며, 강남 접근성은 매우 떨어진다. 동탄 역시 사대문 내 도심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 등 광역 버스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GTX-A 개통시 이런 문제를 해소, 도심 접근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 

GTX-A는 개통과 함께 동탄~수서, 운정~서울역 모두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퇴근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나아가 정차역 주변은 향후 교통‧인프라를 탑재한 특급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GTX-A 노선도. ⓒ 국토교통부


물론 GTX-A 역시 과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지역 반대 운동이 펼쳐지는 등 갈등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 도심 지하 관통 지역마다 안전 등 우려 탓에 주민 반발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파주 교하지구 주민들은 변경된 노선이 열병합 발전소 지하를 통과하는 만큼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을 호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 저지 운동을 전개했으며, 나아가 국토부 환경영향평가 관련 행정심판 청구 등 소송전도 감행했다. 

교하지구 주민 A씨는 "당초 국토부는 노선 변경 이유를 재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주민들은 사실 확인이 어렵고 변경 노선에도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는 만큼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강남 청담동에서도 노선이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데 따른 안전 및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 운동을 벌였다. 주민들은 시행자 SG레일을 상대로 법적 다툼도 펼쳤지만, 법원이 최종 주민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외에도 용산 후암동 일대 주민 역시 노후 건물에 따른 안전상 문제를 지적하면서 GTX-A 추진을 반대했다"라며 "대규모 공공사업에 있어 이런 갈등은 불가피하며, 사업 진행 내내 님비·핌피 등 지역이기주의 논란이 지속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개통 앞두고 부동산 꿈틀…국토부 "하루빨리 체감토록 최선"

물론 현재 GTX-A는 일련의 갈등을 뒤로한 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획기적 광역교통망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수도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혜지 주변 부동산도 덩달아 들썩이면서 지역 시민들 역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최근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GTX-A 수혜 단지는 실거래가를 갈아치우면서 'GTX-A 효과'를 증명해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대 수혜지인 동탄신도시에 대한 상승세가 매섭다. 일례로 화성 반송동 '메타폴리스(전용 128A㎡)'는 12억9400만원에 거래(지난달 20일)됐다. 이는 직전 거래(11억2000만원) 대비 1억7400만원 상승한 수치다. 

집값 상승이 더뎠던 파주에서도 'GTX-A 효과'가 만만치 않다. 동패동 '한울3단지운정더클래스(전용 74A㎡)'는 3억6200만원(10월)에 거래됐다. 지난 8월(2억60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9월21일 SRT수서역에서 진행된 'GTX-A 수서~동탄' 구간 시운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국토부 역시 조속한 개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GTX-A 수서~동탄 구간 시운전 돌입과 함께 SG레일과 해당 구간에 대한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 공사와 차량 출고는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수서~동탄 구간 개통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GTX-A 편리함과 안전함을 국민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A는 직접 수혜지는 물론, 주변까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예측할 순 없지만 내년 개통을 시작으로 향후 GTX-B·C 등 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경우 서울‧수도권 전체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추정 요금은 △기본 1250원(10㎞까지) △별도 1600원 △추가 250원(5㎞ 당)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초 요금 지불시 수도권 지하철·버스 환승시 할인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내년 GTX-A 출격이 확실시되면서 수혜지를 포함한 서울‧수도권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향후 해당 노선이 어떤 긍정적 영향들을 창출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