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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어르신 숙원사업 '서부권 노인복합센터' 사업비 확보 난항

광주시 "2024년 건립 불투명…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만 반영" 광산구 지역 정치권, '사업비 확보 주력'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11.04 11:06:17

광산구 노인복지관(행복나루 노인복지관,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산구 어르신 숙원사업인 '서부권 노인복합센터'가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일부 시설이 축소된 가운데, 내년 건립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가 권역별로 건립하는 이 센터는 2024년 건립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증가 등으로 국민체육센터 사업비가 반납되고, 내년 예산에도 토지보상비만 반영됐다. 

복합센터는 광산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복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시가 운영 중인 남구(빛고을노인건강타운), 북구(효령노인복지타운)의 노인 복지센터와 견줄만사다.하지만 일부 시설이 제외되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광산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도시(평균 나이 39.5세)이면서 노인복지관 2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노령 인구(65세 이상)가 전체 주민의 11%(43,760명)을 차지하는 등 노인복지시설 이용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광산구는 이에 발맞추어 시에서 광산구에 건립 진행 중인 '서부권 노인복합센터'를 노인건강복지타운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기 건립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노인복합센터는 총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광산구 비아동 일원에 부지 2만2054㎡에 연면적 4088㎡로 '치매예방 및 노화방지' 특화형으로 건립된다.

시는 현재까지 102억을 들여 토지 보상(15필지 중 8필지)을 완료했다. 하지만 2024년 예산에 토지보상비 105억원만 반영됐다. 건축비 등은 마련하지 못해 내년 7월 착공은 미지수다.

이 시설은 당초 토지매입비가 100억 예상되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200억 대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수영장 등(국민체육센터)과 작은도서관 건립도 예산 문제로 백지화됐다. 수영장은 연 관리비만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부권 노인복합센터 사업비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 105억만 확보됐다"라고 밝혔다.

내년에도 사업비 확보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2024년 본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3일 광주시의회와 의정협의회를 열고 사업 시기와 규모조정을 통해 세출 구조조정한 사업, 편성된 사업의 원칙과 기준, 축제 예산의 통합 운영 취지, 민간위탁 및 보조금사업의 통폐합 기준, 법정부담금의 분할 편성, 중단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광산구 지역 정치권(국회의원·광주시·구의원) 등이 나서 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를 확보하고 추경에 나머지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은 "올해 국세와 지방세가 전년대비 약 4000억원 가량 줄어들고,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내년 광주시 살림도 계속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광산구 어르신들의 숙원사업인 '서부권 노인복합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를 어렵게 확보했고, 나머지 사업비는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도 내년 총선에서 광산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박균택 변호사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 '광산지역 노인 건강복지타운 설립' 주장이 제기돼,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주시가 광산구에 설립 추진 중인 '서부권 노인복합센터'는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에 버금가는 노인 복지시설"이라면서 "예산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모 인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의 광산구 노인건강타운 건립 주장은 관련 계획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광산구의회 A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누가 주최하든 환영할 만하다"면서 "토론회를 주관하면서 관련 정책의 이해도를 모르고 지르기식 주장은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광산구는 전체 인구수에서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지만, 자체적으로 노인복지관을 2곳에서 운영하는 등 노인 복지에 힘쓰고 있다.

동구는 1곳, 서구 1곳, 남구 2곳, 북구는 1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역 65세 이상 인구수는 전체 광주시민의 16.2%(23만1100명)이다. 동구 22.6%(2만4064명), 남구 20%(4만2028명), 북구 17.3%(7만3461명), 서구 16.7%(4만7787명), 광산구 11%(4만3760명)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수는 전체인구의 18.7%(961만11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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