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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프로젝트 "수소 생태계 선도"

국내 최초 청정수소생산기지 설계역량 확보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1.07 12:09:36

현대건설 계동사옥.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수소 생산플랜트 독자적 설계역량을 확보, 수소사업 분야 선도 입지를 점차 다져가고 있는 분위기다. 7일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를 완료한 것이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사업을 통해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 등과 함께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해당 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플렌트는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다. 상업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2.5㎿ 용량 수소를 하루 1톤 이상 생산하는 수전해설비와 250bar로 압축해 반출하는 출하설비로 구성된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돼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 사업에서 총괄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수소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투입하며 최적의 설계안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수소 모빌리티 활용을 위한 99.9999%의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을 제안·채택했다. 이는 출력 조정이 자유로워 적기에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뛰어나다. 핵심부품 크기도 작아 소형화가 가능하며,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물을 원료로 하므로 수소 순도가 높다.

아울러 비상시에도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주요기기와 부속설비에 대한 최적 배치·용량·사양을 도출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 상세설계 및 안전관리 계획을 비롯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올해 말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4년 플랜트를 건설해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원천기술 개발은 물론, 자체 설계역량 확보에 지속 투자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령 청정수소사업 FEED설계'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이번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도 완수해 수소플랜트 기본설계 분야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8월에는 '제주 12.5㎿ 그린수소 실증플랜트 개념설계'를 수주해 수전해 설비 기반 공용 유틸리티와 수소 저장 버퍼탱크 및 압축공정, 제어계통 등 설계를 수행하며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독보적 설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GW급 대용량 수전해 수소플랜트와 함께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플랜트 분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수소를 비롯해 소형원전·CCUS·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연구 프로젝트와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와 연구시설 현대화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에너지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개발 기술을 구현하고 개선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번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프로젝트 수행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수소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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