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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고객센터 무기한 파업…소비자 불편 가중

노조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 요청" VS 건보공단 "불법점거농성 고소"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3.11.08 15:12:24

[프라임경제] "오늘은 고객센터 상담사 노동조합 파업으로 상담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지난1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노조원 500여명이 원주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광장에서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을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고객센터 이용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가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서다. 고객센터 노조 대표 10명은 집단 단식에도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건보공단은 고객센터 노조원 약 400여명을 원주경찰서에 고소했다. 공단 본부 광장 내 불법 집회를 진행했다는 게 이유다. 

특히 건보공단은 11월 부과자료 연계와 소득 사후정산 첫 실시를 앞두고 상담문의가 가장 많은 민원 집중기에 고객센터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국민불편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1일 결의문을 통해 "코로나19 시기 전염병을 뚫고 절박함으로 가파른 언덕을 넘은 1000여명의 조합원은 혐오의 단어로 매도하는 것도 견뎌내며 단결·투쟁해 '소속 기관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공단은 여러 핑계로 소속 기관 설립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속기관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공단 본부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조원을 고소하면서 강경대응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이번 파업에 대해 "공단 울타리를 부수고 공단의 사유지에 무단으로 진입해 불법점거하고 대형 천막과 텐트를 설치해 농성중으로, 이는 집회 신고내용을 어긴 명백한 불법점거 농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농성 행위는 자신들의 권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타인의 권리와 권익은 일체 외면하는 행위로, 공단 본부 건물 광장 및 주출입구 점거로 인하여 방문 민원 대응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공단은 불법점거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7개 지역을 12개 민간위탁기업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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