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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h; GTX A 수서역] 달라지는 교통·생활 인프라 '최후의 강남' 도약

내년 상반기 개통 앞두고 기대감 확대…복합개발사업 시너지 "일대 훈풍"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1.09 12:45:31

수서역 일대는 GTX-A 개통과 함께 대규모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은 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다. 특히 서울 과밀 억제 효과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GTX는 이름만으로도 시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탓에 수혜지 주변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GTX 사업에 있어 A·B·C 노선을 '1기 GTX'로 명시했다. 아울러 D·E·F 노선을 2기 GTX로 명명하는 등 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수도권 시민들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고 있는 게 바로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GTX-A'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GTX-A(시행자 SG레일‧11개역)은 경기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170㎞/h 속도(최고 180㎞/h)로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완공(상반기 수서~동탄‧하반기 운정~서울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개통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내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GTX-A 수서역 일대를 알아보고자 한다. 직접 톺아보면서 가치와 전망, 그리고 파급 효과를 몸소 체험해 본다. 

◆소외된 서울 외곽, GTX-A로 교통 요충지 도약

"수서동은 강남구에 속했음에도 불구, 서울 외곽 지역이라는 이유로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서발고속철(SRT)과 수인분당선, 3호선을 아우르는 '트리플역세권'으로 거듭나면서 점차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개통될 GTX-A를 비롯해 △수서광주선 △위례과천선도 예정된 만큼 교통 중심지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A씨

본지가 방문한 수서역 일대는 깔끔한 오피스 건물들이 즐비한 신도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물론 주변 개발이 한창인 탓에 남쪽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허허벌판'이란 말이 충분할 정도로 여전히 인프라 조성이 한창이다. 

GTX-A 시운전 철도차량이 지난 9월 SRT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강남 마지막 노른자'로 불리는 이곳 주민 최대 관심사는 내년 개통을 앞둔 GTX-A다. 이를 통한 획기적 교통망 개선과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 등도 기대하는 눈치다.

수서역 일대 주민 B씨는 "조만간 수서역에 GTX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수 주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라며 "개통을 기점으로 일대 훈풍이 예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서역 인근 호재는 교통 인프라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상업‧유통‧업무‧주거‧문화를 통합 개발하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사업비 1조2000억원)'도 추진되고 있어 이에 따른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GTX-A 개통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서역 주변은 과거 그린벨트로 인해 개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SRT 개설 이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점차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각종 개발들이 완료된다면 향후 서울 동남권 교통 거점이자 강남 요지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수서역 일대는 △고속철도 환승센터 △역세권 업무‧유통 △주거 3개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특히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철도역사 △버스‧택시 승하차장 △환승주차장 등 공간을 배치, 입체적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여기에 △공연장 △학원 △도서관 △의료시설 △문화‧여가시설을 조성해 주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 한화 건설부문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C씨는 "해당 사업 부지에는 신세계백화점도 들어설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있어 한화(000880) 건설부문과 신세계(004170), KT에스테이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내년 개통되는 GTX-A는 수서동 일대를 재평가하기에 충분하다"라며 "수서공영주차장 및 수서차량기지 개발과 인근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등 수혜도 있어 강남에 걸맞은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일대 개혁 흐름에 따라 부동산도 '껑충'

이처럼 수서역 일대가 GTX-A와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호재는 확보했지만, 의외로 인근 개포동이나 일원동과 비교해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랜드마크 단지는 눈에 띄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나마 수서신동아(1992년)를 비롯해 △수서삼익(1992년) △수서한아름(1993년) '구축 3대장'이 최대 수혜 단지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단지들은 수서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어 기존 SRT‧3호선‧수인분당선과 함께 GTX-A를 통해 전국 곳곳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차량을 통한 광역교통망 이용도 용이하다.
  
기존 형성된 생활 인프라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도보권 내 △수서초 △수서중 △세종고 등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대형마트나 은행, 병원 등 수서역 생활권을 수월하게 만끽할 수 있다. 나아가 △가락수산시장 △삼성서울병원 △강남스포츠문화센터 △수서동주민센터 △우체국 △파출소 등도 인접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서역 일대 개발 상황이 현재진행형이기에 완성된 인프라는 아니지만, 향후 GTX-A와 복합개발사업 등을 통한 환경 개선은 분명하다"라며 "여기에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한 '구축 3대장' 단지마저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된다면 여러 수혜와 맞물려 가치가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서신동아, 수서삼익, 수서한아름 외에도 GTX-A 수서역 인근에는 공공주택 공사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런 탓일까. 실제 해당 단지들 부동산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서삼익(전용 84.48㎡)은 지난 5월, 이전 거래가 14억7000만원(1월)과 비교해 8000만원 상승한 15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60㎡ 타입 역시 13억7000만원(10월)에 거래되면서 종전 기록(7월, 13억2000만원)을 갈아치웠다. 

수서한아름(129.45㎡)의 경우 10월 19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5월 대비(19억1250만원) 4750만원 상승했다. 삼익신동아(49.96㎡)도 8월 종전 거래(11만6500만원)와 비교해 4000만원 상승한 12억500만원에 매매되면서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D씨는 "GTX-A 개통 확정 등 수혜로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세는 짙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수서역 일대는 GTX-A 개통과 복합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최후 강남'으로의 면목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향후 튼튼한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울 동남권 중심지'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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