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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능가하는 소형 인기, 청약 경쟁률 2배 급증

1~2인 가구 증가와 공급 부족 여파…1순위, 전년比 2배 이상 ↑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1.09 12:35:45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주경 투시도. Ⓒ 현대엔지니어링


[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형 면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전국 전용면적(이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거래되며 주택형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동기간 전용 △61~85㎡ 17만6833건 △85㎡ 이상 5만9530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청약 시장에도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6일 기준)를 보면,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6.82대 1)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4.07대 1'다. 국민평형(61~85㎡) 상승세(6.37대 1→9.51대 1)와 비교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59㎡A 타입은 1순위 평균 595대 1을 기록했다. 9월 서울 관악구 일원에 모습을 드러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역시 동일 면적 A타입은 평균 216대 1을 달성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 인기는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9월 부산 남구 일원에 제시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59㎡A 타입은 1순위 평균 경쟁률 21.68대 1이며, 8월 대전 서구 '둔산 자이 아이파크' 역시 동일 면적 A타입 1순위 경쟁률 66.54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형 평형 인기 요인으로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증가를 꼽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10월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65.98%에 달하는 1577만932가구다. '10년 전' 2013년 비율(53.81%)보다 무려 12.17p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해(부동산R114 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60㎡ 이하 평형은 전체 30.01%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9월 기준, 3.3㎡당)는 전년(1657만5900원)대비 약 11.5% 상승한 1486만6500원이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라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내 소형 면적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에 대한 본격 분양 체제에 돌입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은 전용 49~74㎡ 299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소형 면적은 △49㎡A 72가구 △49㎡B 112가구 △59㎡A 21가구 △59㎡B 43가구다. 전용 49㎡는 안방 드레스룸 및 팬트리(일부 세대 제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되며, 전용 59㎡의 경우 침실 붙박이장 등이 기본 제공된다.

단지 어린이집을 비롯해 문정초·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이마트 △가든파이브 등 다양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지역 접수가 이뤄진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투시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의정부 금오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제시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동 전용 36~84㎡ 832가구(일반 분양 4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 가운데 소형 면적은 △36㎡ 68가구 △59㎡A 126가구 △59㎡B 17가구 △59㎡C 117가구 등이다. 

해단 단지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 소방서 등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이용도 편리하다. 또 금오초를 비롯해 △금오중 △천보중 △효자중고 등 학교가 가깝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청약 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로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부산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분양에 나선다.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9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하며, 이중 소형 면적은 전용 △59㎡A 225가구 △59㎡B 47가구다. 

최고 28층으로 조성돼 조망권이 우수하며, 안방 드레스룸과 함께 평형별 △알파공간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더불어 푸르지오만의 커뮤니티시설 '그리너리라운지'에는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다함께돌봄센터 △그리너리카페 △코인세탁실 △파티룸 △게스트룸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한편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7개동 전용면적 59~101㎡ 1051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모든 가구 4베이 판상형·남향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며, 최고 38층에 달하는 스카이라인 설계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팬트리·드레스룸이 조성되며, 레저용품과 계절용품 보관이 쉬운 세대창고도 별도 공간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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