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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물량 '빨간불' 1990년 이후 최저

신축 수급 불안…분양가 인상 등 수요자 부담 가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1.12 10:54:46
[프라임경제] 서울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9841가구다. 연간 1만가구 미만 입주는 개별 연도별 수치 집계(1990년) 이후 처음이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직전 최저치 2013년(1만6420가구)와 비교해도 60%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물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 신축 아파트 매매나 전월세 등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양 시장만 살펴봐도, 서울 분양시장은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에 나선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가 12억~13억원 수준에 분양에 나섰다. 지난 8월 인근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가(11억원대)를 감안하면 몇 달 사이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서울 아파트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분양받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다. 전년동기 평균 경쟁률(26.0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입주 시장은 앞으로도 불안정한 가운데 평년보다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며 "최근 사업비 증가 등 사업을 지연시킬 만한 변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결국 신축 희소성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더피알


서울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올해 남은 기간 계획된 물량 역시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현장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된 바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내 1851가구가 일반분양(전체 4600여가구)을 추진한다. 

먼저 서울 도심 대단위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한 마포구 '아현뉴타운' 아현동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대우건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39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122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도보 1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이며, 10분 거리에 2호선 아현역도 이용이 편리하다. 이와 함께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 일대 마포 업무지구까지 차량으로 약 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외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1670가구(일반분양 79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2015년 서울숲리버뷰자이 공급 이후 8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오는 12월에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을,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그란츠'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407가구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천호역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한편 지난 3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는 송파구 문정동에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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