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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키워드 '하자 논란'에 후분양 단지 관심 증폭

연평균 4000여건 분쟁 처리…부실 위험 대안 '각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1.13 15:13:09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주경 투시도. © 현대엔지니어링


[프라임경제] 올해 주택시장에 있어 핵심 키워드는 바로 '부실시공 및 하자 논란'이다. 시장 안정화에 있어 방해하고 있는 요소로, 지난 4월 인천 검단 신축 단지 지하주차장 붕괴를 기점으로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하자신청 및 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평균 4000여건에 달하는 하자 관련 분쟁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약 90%가 하자 여부를 가리는 하자 심사에 해당하며, 이외에는 분쟁조정·재정이었다. 해당 기간 하자 판정이 이뤄진 1만706건 가운데 실제 하자 판정 비율은 60.5%(6481건)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이런 부실시공 문제 대안으로 공정률 60~80% 이상 진행된 경우 분양을 진행하는 '후분양제'가 거론되고 있다. 

후분양제는 아파트 외벽 및 주차장 등 골조가 일부 세워진 이후에 이뤄지는 만큼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공사비 대부분을 시공사가 자체 부담하기에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후분양제가 최근 불거지는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에 대한 직접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관련 위험 요소를 낮출 수 있는 동시에 선분양 단지에 없는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청약 시장 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공급된 후분양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7월~10월) 공급된 후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 e편한세상(240.15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22.25대 1) 등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기간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15.62대 1)을 감안, 후분양 성적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서울이나 인천 등 지자체에서 부실시공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안전한 시공이 이뤄지며,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문제 발생 가능성도 낮다"라고 부연했다. 

이런 연유 탓에 분양 체제에 돌입한 후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되는 고금리로 최근 청약 시장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후분양 단지 성적에 대한 업계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규모(일반 분양 전용 49~74㎡ 299가구)로 조성된다. 특히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 입주가 가능하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된다. 

아울러 문정동 일대에 총 9000여가구를 품을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에 수서역세권 및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어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청약 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지역 △15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2일이며, 정당 계약은 12월4일~6일 3일간 이뤄진다.

일레븐건설과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6지구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동 전용면적 63~105㎡ 1297가구 규모 후분양 단지(2024년 6월 입주) '고촌센트럴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인근 △고촌역 △김포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더불어 의료관광·문화특화·첨단지식산업 등을 유치하는 김포 고촌 복합개발사업도 계획된 상태다.  

대우건설의 경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771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2024년 3월 입주)다. 단지 반경 700m 내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건설은 광주 북구 신용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 74~135㎡ 1647가구(일반분양 206가구)로 이뤄진 후분양 단지(2024년 3월 입주)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제시하고 있다. 

단지 반경 500m 이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된 만큼 향후 광주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1, 2지구와 3지구(예정)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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