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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주행 폼 좋은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심플함으로 무장

신규 모터 적용→향상된 퍼포먼스…폴스타 3 디자인 언어 계승한 스마트 존 적용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11.16 11:47:32
[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흐름이 전동화 시대로 향하면서, 100% 순수 전기차만을 선보이는 브랜드들도 등장했다. 폴스타도 그 중 하나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지리 홀딩이 합작해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폴스타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지난해 첫 발을 내딛었고, 첫 주자는 '폴스타 2'였다. 참고로 폴스타 2는 5도어 일렉트릭 패스트백 모델이다. 그리고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 2의 다음 버전을 출시했다. 이름은 '업그레이드 폴스타 2'.

보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면 △뉴 △더 뉴 등의 수식을 모델명 앞에 붙이는데, 폴스타는 모델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이유로 모델명에 아예 업그레이드를 넣어버렸다. 꽤 신선한 접근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 폴스타코리아


"기존 자동차산업에서 '부분변경'은 종종 외적인 변화에 치중해 기존 디자인의 의도를 해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로운 폴스타 2는 오히려 본질에 집중해 전기 파워트레인의 실질적인 기술 및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스마트존(SmartZone)의 새로운 전면 디자인까지 더해 더욱 완성도 높은 폴스타 2가 탄생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모든 CEO들이 그렇듯, 폴스타 CEO 역시 "우린 남들과 다르다"를 외쳤다. 

그래서 얼마나 남들과 다른지 시승을 통해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맛봤다. 시승코스는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서울 광진구)에서 출발해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강원 원주)를 다녀오는 약 200㎞다.

주행 성능부터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속가능성까지 업그레이드한 2024년형 업그레이드 폴스타 2. = 노병우 기자


일단 폴스타의 가장 큰 매력은 심플함이다. 'Simple is the best'. 그렇다. 단순한 것이 최고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전기차를 선호하는 편이 아님에도 폴스타 모델은 괜스레 가지고 싶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크기는 △전장 4606㎜ △전고 1480㎜ △전폭 1860㎜ △휠베이스 2735㎜다. 절제와 단순함으로 무장한 기존 디자인의 변화는 사실상 없지만, 폴스타 3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며 스마트함을 더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프론트 그릴 위치에 스마트존(SmartZone)을 적용했다. 스마트존은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폴스타의 안전 관련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폴스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최신화하는 동시에 기술적인 것을 세련된 방식으로 시각화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발자국도 함께 줄였다. = 노병우 기자


추가로 폴스타는 매년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 과정에서의 개선을 통해 제품 생애 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감소시켜 왔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역시 배터리 내 화학 물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롱 레인지 듀얼 모터의 경우 첫 생산 이래 3년 동안 약 12%, 총 3톤의 온실가스(CO2e)를 절감시켜 지속가능성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핵심은 신규 모터를 적용하고, 후륜구동 방식으로 변화하고, 향상된 퍼포먼스와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제공이다. 롱 레인지 싱글모터와 롱 레인지 듀얼모터로 출시됐는데, 시승한 모델은 듀얼모터 버전이다.

롱 레인지 듀얼모터는 새로운 리어 모터를 기반으로 더욱 뛰어난 주행경험을 제공한다. 상시 네 바퀴 굴림 방식(AWD)인 이전 모델과 달리 최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프론트 모터와의 연결을 해제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후면에는 밝기조절 기능이 있는 288개의 LED가 포함된 리어 라이트 블레이드 및 전면과 동일하게 폴스타 엠블럼이 무광택 마감 처리된 바디 컬러로 도색돼 있다. = 노병우 기자


최고출력은 기존 408마력(hp)에서 421마력으로, 최대토크는 기존 67.3㎏·m에서 75.5㎏·m로 향상됐다. 100㎞/h까지의 가속시간도 0.2초 단축된 4.5초다.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 대비 45㎞ 늘어난 379㎞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개체 역할. 폴스타 2의 역할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경쟁 모델들도 꽤 있다. 폭스바겐의 ID.4와 아우디의 Q4 e-tron 등이다.

매개체 역할답게 주행감이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에 더 가깝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즉각 '이건 전기차다'라고 단번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전기차 특유의 '슈웅~~' 미끄러지듯 나가는 걸 멀미 등의 이유로 싫어하는데, 그들을 사로잡을 주행감이다. 

폴스타의 미니멀리즘이 강조된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부드럽고 경쾌하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고속으로 달릴 때 전기차 본연의 모습을 조금 드러낸다. 고속에서 기민하게 반응하는 폴스타 2는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2톤이 넘어가는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나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폼이 좋다.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업그레이드 폴스타 2의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또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소음에 예민한데, 그럼에도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시승하는 내내 외부소음을 완벽 차단했다.

더불어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조향 어시스트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 제동(Cross Traffic Alert with brake support) △후방 충돌 경고 및 방지(Rear Collision Warning & Mitigation) △360° 서라운드 카메라 △오토 디밍 사이드 미러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 등 기존 모델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편의사양이 기본이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에 의해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100% 순수 전기차만을 선보인다. ⓒ 폴스타코리아


이외에도 폴스타 2에 전기차 최초로 탑재된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서울시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활용, 도심 내 실시간 신호등 정보 연동 길 안내, 주행 내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한 충전소 안내 등 강화된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지원한다.

한편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5년/10만㎞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 제공하며,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 제공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롱 레인지 싱글모터 5590만원, 듀얼모터 6090만원(부가세 포함, 보조금 미포함)이다.

플러스 팩의 가격은 539만원에서 490만원으로 인하됐다. 픽셀 LED 헤드라이트(Pixel LED Headlight)가 추가된 파일럿 팩과 퍼포먼스 팩은 각각 299만원과 649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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