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양, 여수서 '청정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가속

美 에어 프로덕츠와의 암모니아·수소사업 MOU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1.16 13:19:27

사진 좌측부터 김승록 에어 프로덕츠 코리아 대표이사와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 한양


[프라임경제] 한양이 미국 산업가스 업체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와 함께 전남 여수지역 암모니아·수소 사업 공동개발에 돌입하며, 청정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한양은 16일 서울 송파구 한양타워에서 에어 프로덕츠와의 전남 여수지역(여천배후부지 등) 내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부회장)와 김승록 에어 프로덕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과 더불어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크래킹(Cracking; 분해) 설비 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한양과 에어 프로덕츠는 각사 주요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양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관문 항만으로 최적 입지를 갖춘 부지를 제공하며, 건설·에너지 기업으로 쌓은 플랜트·운영 역량을 토대로 터미널 등 개발을 추진한다. 

에어 프로덕츠의 경우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상업운전 및 해외 수출을 앞둔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추진 경험을 토대로 청정 암모니아(국내 수소 탄소배출량 기준)을 적기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영하 253도)와 비교해 높아 운반 및 저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최근 청정 연료 및 수소 운반체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국제적으로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개발이 활발하며,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을 앞두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가 밀집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일대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공급을 위한 최적 입지"라며 "이번 MOU를 통해 연간 100만톤 이상 발전용·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猫島)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 발전소,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등으로 구성된 '에코 에너지 허브'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 '린데' 및 전라남도 등과의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총 8억달러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에어 프로덕츠와의 공동개발 협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과 크래킹 기술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암모니아·수소 터미널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저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과 함께 무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터미널 사업도 구체화해 LNG·암모니아·수소 등 청정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한양은 전남 해남 민관협력 개발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통해 1GW급 데이터센터 등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에너지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개발·EPC·운영 등 전 분야에 걸쳐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에어 프로덕츠는 지난 1940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수소·질소·산소 등을 취급하는 산업가스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신규 청정 암모니아·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 및 국제 거점에 관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