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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식어들 '돌풍·흥행·점령'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뛰어난 상품성으로 해외서 높은 성장률 기록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11.21 15:15:47
[프라임경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내수판매와 수출을 모두 책임져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한국GM(또는 GM 한국사업장)의 계속된 적자를 대폭 줄여내고, 한국 시장을 성장 비즈니스로 탈바꿈하는 것. 이는 올해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목표였다. 

목표를 위해 한국GM은 수출에 집중했다. 한국GM의 미래 성장 핵심이 수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GM은 앞서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총 1조1000억원의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이런 투자는 오직 트랙스 크로스오버만을 위해서 이뤄졌다. 

먼저, 올해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트렌드 세터로 자리 잡으며 한국GM에게 확실한 수익성을 가져다주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체 주행 사진. ⓒ 한국GM

한국GM은 "사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생소한 크로스오버 세그먼트(CUV)로 출시된 모델이지만, 소형 SUV 시장까지 사정권에 넣으면서 10월 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후 소형 CUV 월간 판매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본래 소형 CUV 세그먼트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만, CUV와 SUV를 따로 구분 짓지 않고 한데 묶어 통계를 내는 국내 자동차시장 특성상 소형 SUV 모델들과의 경쟁 중이다.  

현재 국산 소형 CUV 세그먼트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두 모델뿐이다. 두 모델은 각각 지난 10월 3043대, 518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소형 CUV에서 소형 SUV로 확대해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간 소형 SUV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기아 셀토스(3008대)와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2934대)를 월간 판매량에서 앞섰다.

무엇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진가는 수출, 해외시장에서 드러난다.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소형 SUV 세그먼트 전체 모델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판매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한국GM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분기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3만786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 498.3%라는 압도적인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GM에 대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GM 어쏠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8월 쉐보레 딜러십에서 회전율이 가장 빠른 모델로도 알려졌다. 

당시 해당 매체는 "미국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량이 GM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판매 속도를 고려한다면 미국 시장에 존재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재고는 단 6일 내 모두 소진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GM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넓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급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 덕분이다. 여기에 고급 옵션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실내. ⓒ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장은 준중형 SUV에 필적할 만한 4540㎜의 큰 차체를 지녔다. 휠베이스는 2700㎜로 전장의 60%에 가까운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차체 앞뒤 오버행은 GM 모델 가운데 가장 짧다.

한국GM은 "늘씬함이 돋보이는 측면 비율과 낮고 넓게 디자인된 차체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기존 엔트리 모델들에서는 느낄 수 없던 높은 디자인적 만족도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넓은 휠베이스 비율은 당연히 여유로운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덕분에 쾌적한 2열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SUV 못지않은 공간활용성까지 챙겨 실내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롱런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CUV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로 떠오른 데다, 합리적인 가격과 호평 받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화제여서다. 더욱이 높은 해외시장 판매량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지속적인 인기를 전망케 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6~9월 4개월 연속 승용차 수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10월 기준 13만7700대의 누적 수출량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국내 자동차 누적 수출 모델 톱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특히 17만6123대로 1위를 기록한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오랜 기간 수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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