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證막] "한동훈 관련주 아니에요"에도 '아묻따 일단 사'

코스피, 연준 기조 변화 가능성에 가능성에 전주比 0.3%↑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2.02 10:20:48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2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2505.01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번 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 등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뚜렷, 시장 내년 5월 美 금리 인하 전망

이번 주 국내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후 2500선에 간신히 안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2500선대로 1% 하락했다"며 "과도했던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의 되돌림 과정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동일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3.7%에서 둔화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하회했다.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해 전달의 3.4% 상승에서 둔화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시장은 내년 5월로 금리를 인하를 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거래소 STO 시장 박차에 관련주 함박웃음

이번 주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시장 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주를 이뤘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과열 부담을 덜어놓고, 물량 소화과정으로 진입 중인 양상을 보이는 등 개별 뉴스 흐름과 이슈에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토큰증권(STO) 시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주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STO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다. 승인 여부는 조만간 혁신금융심사 본위원회에서 결정 후,  금융위에서 최종 지정 승인 결정된다.

이같은 소식에 STO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서울옥션(063170) 29.94% △갤럭시아에스엠(011420) 29.85%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3거래일간 상승률은 각각 36.85% ,35.35%에 달한다.

이외에도 사흘간 상승률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37.31% △케이옥션(102370) 16.79% △아이티센(124500) 19.15% △위메이드(112040) 15.79% △핑거(4163730) 3.17%로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로보틱스 12거래일 상승률 80%, 2배 이상 '껑충'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지난달 15일부터 12거래일 연속 강세를 시현했다. 이 기간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률은 80%다. 이는 지난달 14일 종가(4만3400원)보다 2배 이상 뛴 수준이다. 다만 지난 1일에는 전장 대비 4100원(-4.41%) 하락해 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강세는 로봇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이 자리하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되면서 정부 정책으로 지능형 로봇 상용화 기대감이 증대된 게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전혀 관련 없다" 공시에도 한 장관 총선 출마설에 관련주 기승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주식시장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관련주 찾기가 혈안이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장관이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비롯됐다. 정치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장관의 관련주로 언급된 상장사는 특정인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장관의 대표적인 관련주로 언급되는 덕성(004830)은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까지 했다.

덕성 외에도 관련주로 묶인 상장사들 모두 한 장관과 인연이 없다고 부인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한 장관 관련주로 분류한 종목은 덕성, 대상홀딩스(084690), 태양금속(004100), 디티앤씨알오(383930), 엑스페릭스(317770), 인스웨이브시스템즈(450520) 등이다.

이들의 우선주까지 포함해 지난주(11월20일~12월1일)부터 상승률을 따져보면 △덕성 61.3% △덕성우(004835) 169.09% △대상홀딩스 43.26% △대상홀딩스우(084695) 156.13% △태양금속 32.01% △태양금속우(004105) 45.21% △디티앤씨알오 35.86% △엑스페릭스 49.86% △인스웨이브시스템즈 44.53%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률을 안겼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