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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주 서구갑] 공동의 적 송갑석...지방선거 공천 참사·역대 최저 투표율 책임론 '비등'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3.12.07 14:59:53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지난 3월 광주KBS 이슈대담에 출현했다. KBS 화면 켑쳐.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광주 서구갑 선거구가 후보 난립으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송갑석 의원이 출마예정자들의 공동의 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송갑석 의원은 '당내 비명 선봉' 역할을 자임하고 있어, 서구갑 도전자들은 '의정활동 미진 현역의원 평가'에 송 의원이 포함될 것인지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당내 '가결표 색출' 논란에 대해 '분노와 증오의 거친 말' ·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으로 받아치면서 이를 '양심과 소신에 기반한 자신의 정치생명'이라고 대응했다. 

송 의원의 이 발언은 친명계가 주도하는 당내 공세에 원칙과 소신으로 맞선 것으로 보이지만, 친명과 비명 간 '내홍의 또 다른 시작점'을 언급한 것으로 비쳐졌다. 

송 의원의 대항마로 민주당에선 강위원 더민주연구원장, 김대현 위민연구원장,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박혜자 19대 국회의원,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항마들은 출판기념회와 공식 출마선언 등을 통해 총선 채비를 마치고 '비명 송갑석 낙마'를 주장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서구갑 출마예정자인 정치평론가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들어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적인 글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윤 당선인 광주지지율 12%의 일등공신은 송갑석 국회의원이다"고 적었다. 또 "지난 대선 보수정권 광주 지지율은 이명박, 박근혜 7%, 8%다. 이번 윤 당선자는 12%로 역대 최다이며, 표로 환산하면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 대선를 패배시킨 장본인 중 한 명이 송 위원장이다"라며 책임을 물었다.

또, 대선이후 이어진 지방선거 당시 '광주 공천 참사'나 '역대 최저 투표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대항마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역대 모든 선거 및 모든 지역 최저치인 투표율 37.7%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에 대한 염증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과' 민주당과 광주시당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적 탄핵'으로 짚어졌다.

박혜자 전 의원도 송갑석 당시 시당위원장의 책임론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와 관련해 광주시민들의 민주당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당시 광주 시당위원장으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이어 "정치인에게는 권력이 주어지는 만큼 책임이 따른다. 지방선거에서도 시당위원장의 공천전횡에 따른 최저투표율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출마에 앞서 광주시민께 사죄부터 하는 게 도리다"라고 밝혔다.

친명계의 선두, 광주의 이재명 복심을 자처하고 있는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은 송갑석 책임론에 직격은 하지 않았지만 현실정치에 서 있는 현역의원들의 무게감을 거론하며 송갑석에 대한 안타까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강위원 출마 예정자는 "DJ 이후 호남정치의 존재감이 사라진 게 안타깝다. 광주정치의 판을 갈아야한다. 무릇 광주 정치인은 대한민국 변화와 지역혁신 전략을 제시하고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실적과 실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짚었다.

이어 "유능한 정치, 이게 지역과 국가를 위한 광주 정치인의 사명이자 큰정치의 길이다. 김대중의 큰정치로 이재명 시대의 개막을 위해 운명을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정치실종시대의 복원을 주장하며 송갑석 대항마를 자처했다. 

그는 "공정과 상생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정치가 바로 서야 하고 나쁜 정치를 바꾸려면 그 또한 정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또 "제가 정치실종시대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가 한국정치를 이끄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출마선언을 통해 "국민의 정치 무관심, 정치 혐오에는 정치가 국민을 외면한 데 그 이유가 있다"며 "민심에 공감하고 배반하지 않는 의리가 있는 정치, 보여주기식 공염불성 정치가 아닌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감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정치 책임론 등 위 내용과 관련 송갑석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와 문자를 통한 질의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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