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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 국민들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

김태인 기자 | kti@newsprime.co.kr | 2023.12.08 09:06:17

오는 21일 치뤄지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에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현 중앙회장 직무대행)이 출사표를 던졌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 8월, 새마을금고 임직원 비리 혐의로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을 비롯해 42명이 금품수수 등으로 기소됐고, 이로 인해 박 전 회장은 10월 사임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정도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거센 풍랑을 맞고 있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뤄진다. 각종 비리로 이미지가 훼손된 만큼, 이번 선거는 투명성을 갖춘 새 후보의 자질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현 중앙회장 직무대행)은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새마을금고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6년동안 새마을금고 중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그는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로 거듭나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새마을금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책임감과 오래 기간 새마을금고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새마을금고로부터 받은 많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중앙회장 기소에 따른 직무정지와 사임 등 최근 발생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중앙회장이 선출되어 조직을 안정시키고 투명한 경영과 혁신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불안정한 시기에 3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현 상황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당선 즉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중앙회장 후보로서의 경쟁력,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과 그간의 성과 및 업적이 궁금합니다.

"지난 6년간 중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우선, 서울지역 본부 이사로서 관내 235개 금고를 대표해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고 지역 금고의 어려움이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또한 예금자보호준비금관리위원회, 예산심사위원회를 비롯한 다수의 중앙회 위원회에 참여하여 각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업무도 다루었다. 

특히,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동요하는 회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범정부 새마을금고 지원단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또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국의 위기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였으며 직원 대표자와의 만남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내부결속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 결과 뱅크런(대규며 예금인출)사태는 진정되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8월부터 11월까지 예수금이 약 11조원 증가했다."

-중앙회장 보궐선거 공약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초심을 잃고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보다는 외적인 성장이나 이익 극대화를 우선하다보니 위기가 발생되었고 그 과정에서 중앙회 집행부의 폐쇄성이 위기를 더 키우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로 거듭나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집중된 권한의 분산과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회원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새마을금고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정체성을 회복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고 제도를 개선해 다시 일어서는 새마을금고를 전국 새마을금고 가족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부와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변화를 주도하는 과도기에 출마하셨는데 이 시기에 중앙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하실 건지?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는 대규모 인출사태와 임·직원들의 금융비리 사건이 발생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마을금고 전체의 공감대를 얻고 혁신에 대한 뜻을 하나로 모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차기 중앙회장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경영 대표이사, 중앙회장 단임제, 사외이사 확대 및 지역이사 축소, 부실 금고 합병에 대한 생각과 판단이 궁금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각 혁신안의 내용에 대하여 새마을금고나 중앙회의 의견수렴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나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혁신(안)의 세부 추진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전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외이사 확대 및 지역이사 축소와 관련해서는 투명한 경영 실천 및 금융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문이사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나 지역이사를 축소하는 것은 반대한다. 회원이 주인인 협동 조직의 이사회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이사를 축소하는 것은 새마을금고의 설립목적에 맞지 않으며 지역이사 축소 시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농어촌 지역 등 금융취약지역이 소외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사료된다."

-끝으로 포부 및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마을금고 회원의 한 사람으로 새마을금고와 함께 성장해오며 누구보다도 새마을금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 6년간 중앙회 임원의 한사람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무엇이든 조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2년 2개월의 짧은 기간이겠지만 새마을금고를 서민금융기관으로 다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전국 1,291개에 이르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모두가 1표씩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350여 명의 대의원이 한 표씩을 던지는 간선제였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 

이로 인해 이번 직선제 선거를 통해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이 분명한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점쳐진다. 선거 관리 업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의무화 됐으며, 후보 등록부터 토론회, 투표 및 개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을 한 입후보 희망자는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현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중앙회 이사)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8명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보궐선거는 오는 21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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