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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구글 AI 新제품 소식에 고개드는 반도체 큰형님들

코스피 전주比 0.5% 소폭 상승, 종목 장세 지속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2.08 18:20:47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2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구글발 호재다. 8일 코스피 지수는 2517.85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5% 소폭 상승했다. 지수 상승은 부진했지만, 종목별 이슈는 다양한 한주였다.

◆제미나이 울트라, 32개 학술 벤치마크 중 30개서 GPT-4 능가

이번 주 국내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한주 마지막 날 강세를 시현했다. 이는 구글의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소식에 따른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 영향이다.

당시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구글, AMD의 AI 신제품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 대형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보다 뛰어난 수준을 갖춘 AI 모델이라고 자랑하는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이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32개의 학술 벤치마크(성능 지표) 중 30개에서 GPT-4를 앞섰다. 

특히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획득했다. GPT-4의 MMLU 점수는 86.4%였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개발단계부터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다.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구축됐다.

텍스트 데이터만 학습한 기존 AI모델과 다른 방식이다.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같은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34% 오른 138.45달러에 거래됐다. 구글의 AI 신제품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각각 1.54%, 1.51% 올랐다.

◆STO 시장 개화 초읽기, 케이옥션·갤럭시아머니트리 '초강세'

토큰증권(STO) 시장 개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가 신종 증권을 상장할 수 있는 시범 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서다. 이에 STO 관련주도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이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다양하다.

한국거래소는 STO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다. 금융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게 된다면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하다.

이에 STO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케이옥션(102370)은 지난 4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주간 상승률은 35.77%에 달한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 완료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강세를 지속했다. 같은 날 24.59% 상승에 이어 한주간 상승률은 39.74%다.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 중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12.35%를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011420)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지난 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주간 상승률은 36.55%다. 다만 갤럭시아에스엠은 STO 시장 개설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요소수 품귀 될라, 관련주 '반짝' 오름세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요소수 관련주가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날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요소수 통관이 보류됐고, 보류된 기업 중에는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일 종가 기준 KG케미칼(001390)은 8.67% 상승했다. 다음날에도 상승해 2거래일 상승률은 17.75%다.

같은 기간(4~5일) 유니온(000910)과 자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각각 20.11%, 11.73% 뛰었다. 롯데정밀화학(004000)도 2.65% 올랐다.

◆블랙핑크 완전체 재계약에 YG 급등

간만에 엔터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엔터)와 YG PLUS(037270)가 급등했다.

지난 6일 기준 YG엔터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2300원(25.63%) 뛴 6만300원에 거래됐다. YG PLUS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장 대비 1000원(23.81%) 오른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의 6일 이후 8일까지 3거래일간 상승률은 각각 24.02%, 14.14%다.

업계에 따르면 YG엔터는 이날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4명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 체결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그동안 블랙핑크 멤버가 따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이로써 YG엔터는 자사 최대 지적재산권(IP)을 유지하게 됐다.

◆새내기株 케이엔에스 '따따상'…화려한 데뷔

6일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엔에스(432470)가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당일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 첫 사례로 300% 치솟는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해서다.

이날 케이엔에스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뛴 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2거래일간 14.75% 상승해 10만5000원으로 한주 마지막 날 장을 마감했다.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이차전지 전류차단장치 관련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0년 스마트폰용 2차전지를 시작으로,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전류차단장치(CID)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이 꼽힌다.

◆트위치 철수에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관련주 '활짝'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글로벌 인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내년 2월부로 한국에서 전면 철수한다. 사업 철수 사유는 우리나라 망 사용료 부담 때문이다.

트위치는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 2월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트위치의 이러한 결정에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관련주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6일 국내 대표 스트리핑 플랫폼인 아프리카TV(067160)는 29.91%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20.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날 △엔비티(236810) 11.43% △THE E&M(089230) 7.08% △플레이디(237820) 5.14% 등 스트리밍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6일 기준 3거래일간 상승률은 각각 8.36%, 1.85%,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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