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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4·10 총선 불출마…부산 사상구 '무주공산'

민주, 배재정 전 의원 '3수' 기회 잡나…국힘, 송숙희 여성특보, 김대식 총장 등 출마 가능성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12.13 13:40:07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부산에는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이 된 현역지역구가 한 곳 더 늘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부산 중·영도는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과 불출마를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뒷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그는 "존경하는 사상 주민 여러분 감사했다. 평생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정치 생명은 자연적인 생명하고도 비견 될만한 것"이라며,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했고 이는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알 듯 모를 듯 의미심장한 듯 미소를 짓고 돌아섰다.

이로써 부산 사상은 내년 총선 여야 최대격전지로 떠올랐다. 이곳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배 전 의원은 20, 21대 총선에서 현 국민의힘 장재원 의원과 맞붙었으나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보,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왼쪽부터). ⓒ 프라임경제


배 전 의원은 19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불과 1896표 차로 석패했다. 21대는 득표율 46.53%를 얻었으나 장 의원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지역 내 탄탄한 조직력과 장 의원 못지않은 높은 인지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의 돌발 불출마 선언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지역 여론은 대체할 후보군 물색에 앞서 '친윤 낙하산' 공천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보수 텃밭' 부산 지역구 18곳 전체가 어느 한 정당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안갯속인 상황이다. 

지역 여권 인사들 가운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름은 있다. 송숙희 부산시여성특보와 김대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이다. 송 특보는 장 의원과 오랜 정치적 동지이고 김 총장은 사석에서나 어디서든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송 특보는 6대, 7대 사상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시장을 도왔고 초대 여성특보가 되었다. 지난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장 의원이 자리를 지킨다면 전혀 출마할 뜻이 없다"라며, "하지만 만약 (장 의원) 불출마할 시에는 저의 도전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총장은 교수 출신 정치인이며,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그는 출마 의사 질문에 대해 "장의원 불출마 선언이 매우 충격적이다. (총선은)생각조차 해 본 적 없다"며 "2026년까지 남은 총장 임기 동안 대학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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