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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 가속화"

中 재활용 공장 '연간 블랙매스 2000톤 생산' 준공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2.13 13:27:11

중국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좌측 여섯번째) △테렌스 응 테스 회장(좌측 세번째) △탄 빙 지사이클 회장(좌측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 테스 회장 △이철수 SK에코플랜트 남경법인장 △탄 빙 지사이클 회장 △주빈 옌청시 중국 공산당 위원회 서기 △쇠성당 옌청시 중국 공산당 위원회 비서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 남경법인과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인 지사이클이 협력해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지사이클은 2019년 테스와 중국 신에너지사업 전문투자사 종위가 함께 설립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순차 이용) 및 재활용(재생 이용)이 가능한 중국 15개 업체 중 하나다. 상하이시 최초 승인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자로,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은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하며, 연면적 8000㎡ 규모로 블랙매스 연간 2000톤 생산이 가능하다. 인근에 같은 규모 2단계 전처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말 준공시 블랙매스 연간 생산량은 총 4000톤으로 증가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전처리 공장을 통해 수거된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 발생 불량품)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물량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수 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중국 장쑤성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꼽힌다. 2022년 SNE리서치 기준 '점유율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생산공장 10여곳이 밀집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장쑤성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피드스톡(Feedstock)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처리 공장 준공으로 테스가 현재 지사이클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폐배터리 후처리 공장과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전경. © SK에코플랜트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60% 이상(2022년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기준)을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만큼 폐배터리 물량도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옌청 공장과 기존 상하이 공장간 연계를 통해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 거점(네트워크)·기술·인허가 삼박자를 완비했다.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등 모든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완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거점 확보를 통해 물류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구축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국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의 국가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추출제 개발 통한 용수절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을 개발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옌청 배터리 재활용 센터는 SK에코플랜트 혁신 친환경 솔루션과 지사이클의 독보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결합으로 탄생했다"라며 "이는 전 세계 배터리 산업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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