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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

양국 강점 결합해 반도체 협력 효과 가치 극대화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12.14 09:08:10
[프라임경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양국 강점을 결합해 반도체 협력의 그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교 이래 최초의 국빈 방문이라는 역사적인 모멘텀을 맞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해나가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먼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외교 안보, 국방·방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장관급 대화와는 별개로 외교차관보급의 정책협의회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기술 안보 분야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기 위해 양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장관급회의(REAIM)'를 공동 주최하고, 범부처 간 한국과 네덜란드 사이버정책협의회도 계속 개최해 깊이 있는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양국은 인공지능의 군사 분야 활용과 관련된 규범을 형성하고, 안전한 사어비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두 나라가 함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책연구소 간 대화체를 신설해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의 분야에서 공동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또 국방·방산 협력과 관련해 '국방협력에 관한 MOU'를 이번 방문 계기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방산 군수 공동위원회도 개최, 이를 통해 양국 간 국방 안보 협력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와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소통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키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정부는 반도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3건의 MOU를 체결하고, 3개의 대화체를 신설했다"며 "양국은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해 반도체 분야 미래세대를 함께 육성해 나가는 한편 '핵심품목 협력 MOU'를 체결해 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취약 요소를 함께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양국은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를 신설해 격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했고,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양국은 미래전략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하고, 특히 인공지능,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네덜란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연구자 간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스마트 농업과 물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청년 교류를 장려하고 촉진해 나가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MOU 개정을 통해 참가자 수를 2배 늘리고 양국 미래관계의 주역인 청년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간에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하는 것은 저희들이 반도체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의 기술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과학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해결·정보공유를 한다는 뜻"이라며 "저희들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마르크 총리와 함께 글로벌 전략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각종 도발을 지속적으로 규탄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함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북한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북한의 위반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하고 일관된 지지와 지원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실현하고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데 있어 함께해야 할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며 "총리님과 함께 협의하고 협의한 협력 방안들은 네덜란드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충실히 하나하나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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