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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택 예비후보 '이재명 이름팔이'로 여론조사 중단

박 측 "방송사에서 선관위 신고된 직함으로 사용" 해명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12.15 09:13:32

더불어민주당 대표경력 허용 지침.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후보자들이 후보자 경력에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과 같은 특정 정치인의 성명을 표기할 수 없도록 했지만, 특정인 '이름팔이'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정책 선거가 아닌 '당 대표 이름팔이' 선거라는 비판이 커지자 나온 조치지만, 이를 무시한 예비후보자들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사 및 정치권에 따르면, 모 방송사에서 14일 오전부터 실시한 광산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선호도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중단됐다. 

리서치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검사 출신 박균택 예비후보가 '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로 여론조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기준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대표 경력에 '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로 표기해야 한다. 

민주당은 제189차 최고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가 특정 정치인을 내세워 경력을 포장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이는 무분별한 '특정 정치인 마케팅'에 의한 혼탁 선거를 방지하고, 실력과 정책 경쟁 없이 당대표 후광 효과만을 노리는 저급한 선거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부터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들어간 직함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경우,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박균택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중단에 불구하고 'Web발신'을 통해 사과 대신 응원을 부탁했다.

박 예비후보는 "박균택입니다. 오늘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과정에서 저 박균택의 직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 소개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어서 조사가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며 "기다림이 헛되시게 하여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제에 대한 기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와 반면 이재명 당대표 특보를 지낸 정진욱 동구남구갑 예비후보는 선관위에 (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으로 적었고, 여론조사 직함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로 진행됐다. 

서구갑 출마예정자인 강위원 특보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직함을 내세워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박균택 예비후보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할 때에 예비후보자 경력에 (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법률특보로 적었고, 방송사에서 그 직함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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