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툴러도 OK" 코난테크놀로지, 13개국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 협력구축

4일 명동역서 시범 서비스 이어 확대 시행 예정

[프라임경제] 인공지능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AI기술을 활용해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을 협력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인 방문객이 명동역사에 설치된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 코난테크놀로지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연구 개발됐다. 투명의 양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각자 자국 언어로 동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STT(Speech to Text) 모듈 기반 음성인식 및 번역 솔루션이 API 방식으로 탑재됐다. 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의 고도화된 언어 인식 및 번역 기술로 사용자의 발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번역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역명 등 고유명사들에 대한 음성인식 결과를 반영해 개선했다. 또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도 적용했다.

특히 13개국 언어를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것이 특징이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일 4호선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동역 시범 운영에 이어 내년 서울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광화문역·홍대입구역 등 5곳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월 '외국어 동시대화(음성 인식 및 번역) 시스템' 구축 연구 개발 과제를 공모했고, 성과공유제 사업 특성상 개발 및 구축은 코난테크놀로지와 하트솔루션즈가 상생 협력해 수행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돕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최신의 인공지능 음성기술을 고도화 해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