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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내년 예산, 5개 자치구 중 최고 삭감…'당혹감'

역점 사업비 줄줄이 삭감…타 자치구는 예비비 등 지원예산이 다수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12.21 16:43:07

광산구청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산구가 2024년에 역점으로 추진할 사업비를 광산구의회가 대폭 삭감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올해 성과를 낸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고 내년 광산구의 자치분권을 실현할 사업의 예산을 전부 삭감해 뒷말이 무성하다.

광산구와 지역 정치권이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광산구 예산을 살려낸 성과 뒤에 광산구의회가 '찬물을 끼얹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산구와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예산은 67억원 중 22억원이 광주시의회 상임위원회서 삭감되었다가, 예결위 심의에서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 'Y-브릿지(보행·자전거) 조성' 등 13억원이 되살아나 총 58억원이 편성됐다.  

이 예산은 광산구청과 이용빈 국회의원실, 광산구 시·구의원들이 합심해 시의회 예결위원들을 설득해 반영한 예산이다.

반면, 광산구의회는 △황룡강생태길30 테마형코스조성사업(3억) △자전거인프라개선사업(5억) 예산을 각각 30%이상 삭감했다. 이 사업은 신규 및 지속사업으로 시민들에게 구간별 정보제공과 자전거 이용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여기에 동별걷고싶은거리가꾸기사업(2억), 마을비전 및 특색사업 지원사업(4.4억)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이 사업은 동별 특색있는 걷고싶은길 활성화와 광산구의 동별 자치분권을 실현할 중요 사업이었다.

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올해 최고 성과를 낸 정책사업들도 내년 예산에서 삭감했다.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예산이 50% 삭감됐고, 구민의 날 기념식 예산도 삭감됐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시민 만족도가 97%에 달하는 대표적 민선8기 '주민 소통' 성공 사례다.

올해 구민의 날 기념식에 정치인 소개와 축사를 빼고 진행해 호평을 받았으나, 이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난 삭감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특히 내년 예산 삭감은 이웃 자치구와 비교해도 그 폭이 크다. 광산구는 내년 예산 9195억 중 13억7400만원(0.15%)이 삭감됐다.

북구가 9743억 중 11억7200만원(0.12%), 서구 6525억 중 46억1000만원(0.71%), 남구 5629억 중 4억8300만원(0.08%), 동구 3776억 중 1억3900만원(0.03%)가 각각 삭감됐다.

4개 자치구 모두 지역 개발사업비가 아닌 예비비, 재단 운영비, 양궁단 운영비, 플랫폼 구축 비용이어서 광산구와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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