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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유보금은 HMM에 최우선 사용"

팬오션과의 합병 의혹·영구채 전환 유예 통한 추가 배당금 의혹에도 선 그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12.26 10:25:23
[프라임경제] HMM(01120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136480)이 2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HMM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의혹이나 부당한 추측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탓이다.

먼저, 팬오션(하림그룹)-JKL파트너스는 HMM의 유보금(현금)을 HMM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림그룹이 이 같은 입장을 표현한 이유는 일각에서 하림그룹이 배당을 통해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의 경우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게 하림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이런 확고한 생각의 배경에는 MSC와 MAERSK 등 글로벌 해운사들도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어서다. 이들에 비해 선대 규모나 보유 현금이 월등히 적은 HMM 역시 불황에 대비하며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 하림그룹


하림그룹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첨언했다.

또 하림그룹은 팬오션(028670)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 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하림그룹은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합병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으나 하림그룹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림그룹은 기본적으로 계열사 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인수합병을 통해 그들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들은 현재 △사료부문(천하제일사료·선진·팜스코) △닭고기 부문(하림·올품·한강식품) △돼지고기 부문(선진포크·하이포크)에서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즉, 본계약이 성사되고 경영권을 인수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팬오션과 HMM도 이들처럼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림그룹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금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팬오션(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고,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밝힌 바 있듯이 성실한 협상을 통해 절차를 잘 마무리하게 되면 HMM을 자랑스럽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대한민국이 해운 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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