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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이사장, 병원장 연임 추진 의혹에 학내 구성원 반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병원장 임명해야"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3.12.26 18:26:28

'새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 승인(안)' 조감도. ⓒ 조선대학교병원

[프라임경제] 조선대학교 법인 이사장이 최근 정관까지 변경하며 조선대학병원장의 연임을 밀어 붙이고 있다는 의혹이 비등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더욱이 조선대학병원장이 절차적 문제와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새병원 건립 설계 승인(안)을 법인 이사회(이하 이사회)에 제출해, 의결이 보류되면서 이사장의 병원장 연임 추진에 대한 '의도가 무엇인지' 촉각을 세우는 대학 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조선대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8월24일 제8차 이사회에 정관 개정안을 상정해 병원장의 병원장 임명 권한에 대해 '이사회 동의'를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변경했다. 

이후 정관 개정에 따른 '교원인사규정'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11월9일 제22차 기획위원회를 거쳐서 11월11일 제11차 교무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교원인사규정에는 여전히 총장이 병원장을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정관과 교원인사규정이 상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병원장의 연임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내의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학내 구성원 일각에서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병원장이 새로 임명되길 바라고 있다.

조선대 한 구성원은 "현 병원장은 새병원 신축문제와 관련해서 너무도 부족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절차까지 무시하며 금융비용까지 포함해 1조1510억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안건을 이사회에 올려 광주지역사회의 논란을 자초했던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장 선임과 관련 '이사장이 임명한다'로 정관변경을 하고 총장에게 현 병원장의 연임을 압박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병원장 문제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병원신축문제, 경영혁신, 도매법인 설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할 문제이지, 누가 누구를 지정해서 병원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의 연임은 이사장의 무리수로 병원 내에 심각한 갈등과 분란만 야기하고, 온갖 추문만 난무하게 할 것이다. 해야 할 일은 서두르지 않고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방법으로 꼼꼼히 해야 할 일은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의심스럽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내용과 관련 김이수 이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문자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병원장 임명과 관련 인사위원회가 오는 27일에 다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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