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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층간소음, D-사일런스 서비스로 해방"

국내 최초 개발 적용…실사용 만족도 평균 80% 육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2.27 10:44:07

DL이앤씨 'D-사일런스 서비스'.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DL이앤씨가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분쟁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를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첫 적용해 업계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DL이앤씨가 국내 최초 개발한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다. 그동안 객관적 데이터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윗집과 아랫집 모두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거실과 세대 팬트리 벽면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진동이 감지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낸다. 

환경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 39㏈(A) 이상 소음을 발생시키는 바닥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시 '주의' 알림을, 6회 이상 발생 시 '경고' 알림을 자동으로 울린다. ㏈(A)란 소음 측정값에 사람이 귀로 느끼는 민감도를 반영한 단위로, 조용한 주택 거실 소음은 40㏈(A) 수준이다. 

DL이앤씨에 따르면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랫집뿐만 아니라 윗집이 받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도 해결한다. 

지금까지 '윗집은 층간소음 발생 가해자, 아랫집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정상 범위 내 생활소음에도 아랫집이 민감하게 반응해 갈등이 생기거나 또는 자신 집에서 나는 소음이 아닌데도 아랫집 항의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윗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대다수 층간소음 분쟁은 윗집 주의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안이 제안되고 있어 윗집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그동안 우리 집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수준을 알 수 없었던 고객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법적 기준보다 작은 소음에도 아랫집 항의가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주의해야 할지 막막했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기준 이하 소음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센서 민감도 조절이 가능하다. 윗집과 아랫집 주거특성을 반영해 공동으로 합의된 기준을 마련해 시스템에 반영하면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간혹 과도하게 예민한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소음 유무와 수준을 환경부 기준치 또는 단지 평균 소음도 등과 비교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물 소음·진동 분야 권위자' 이상현 교수(단국대)는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바닥에 집중된 기존 층간소음 연구를 벗어난 혁신적 발상 전환으로 개발된 기술"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윗집과 아랫집이 동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객관적 기준이 없어 층간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윗집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D-사일런스 서비스' 알람이 울리는 모습. Ⓒ DL이앤씨


사실 DL이앤씨는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21년 특허기술 12개를 집약해 총 5단계 차음구조로 이뤄진 중량 2등급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D-Silent Floor)'를 완성했다. 개발 단계에서 구조 시스템부터 건축재료, 차음재까지 층간소음 관련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새롭게 검토했다. 

D-사일런트 플로어는 가정용 에어컨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 소음차단 성능을 확보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에 국내 최초 상용화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 층간소음 바닥구조 기술개발과 함께 '개인차가 존재하는 층간소음을 객관적 데이터로 알릴 수 있다면 윗집과 아랫집 고민과 소모적 분쟁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D-사일런스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이에 2019년부터 구조와 음향, IT 전문가 등과 협업해 층간소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닥 진동을 측정할 수 있는 벽체 매립형 진동센서를 고안했다. 이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윗집 진동과 아랫집 소음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건설사만의 노하우를 살려 최적 센서 배치를 위한 설계와 공법을 도출했다.

실제 DL이앤씨가 D-사일런스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8%는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10대 이하 어린 자녀를 기르는 입주민들의 경우 긍정 반응이 84%에 달했다. 입주민들은 해당 서비스로 인해 슬리퍼 신기와 매트 깔기, 보행습관 변화 등 층간소음에 보다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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