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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석의 일본 톺아보기] 지지통신 선정 '2023년도 10대 뉴스'

 

장범석 칼럼니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24.01.03 11:41:21
[프라임경제]

1. 비자금 의혹, 기시다 정권 직격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에서 '정치자금 파티' 수입 일부를 소속 의원 비자금으로 돌린 의혹이 드러나자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2월14일 관방장관 등 아베파 각료 4명과 부대신 5명을 전격 교체했다. 그럼에도 불구, 내각 지지율은 16%로 떨어졌다(12/17 마이니치신문). 

이런 상황에서도 '기시다 퇴진' 움직임이 없는 건 수사 진전에 따라 대상 의원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신형코로나 '5종'으로 완화

지난해 5월8일 신형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2종 상당'에서 계절성 감기와 같은 '5종'으로 하향 조정되며 개인행동 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3383만명이 감염되고, 약 7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요미우리 신문 집계). 

3.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방출, 중국 반발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가 포함된 처리수 해양 방출이 시작됐다. 2023년 3회를 시작으로 향후 30년간 약 134만톤 모두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4. 성추행으로 쟈니스 해체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창립자' 쟈니스 기타가와(2019년 88세 사망)가 오랜 세월 소속 남자 연예인과 아동 대상으로 저지른 성추행이 영국 B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전 소속 탤런트들이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속사는 성추행을 인정, 사과하는 동시에 사명을 바꾸고 피해자 보상 업무에 전념한 이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5. 임금인상, 물가 상승 못 따라가

2023년 노사협상을 통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 임금인상 타결이 이어졌다. 

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기본급 인상과 정기승급을 합친 임금 인상률은 3.58%다. 이는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서비스 이용료 등이 줄줄이 올라 실질임금은 2023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6. 장기(쇼기) 후지이, 최초 8관왕 등극

'21세 프로기사' 후지이 소타가 10월11일, 71회 왕좌전 결승 4국에서 승리하며 '8대 타이틀'을 모두 독식했다. 

전 관왕은 1996년 하부 9단 이래 무려 4명에 달하지만, 2017년 타이틀 추가된 이후 8관왕에 오른 건 후지이가 최초다. 

한편 일본에서는 장기가 바둑보다 인기가 많다. 일본 생산성본부 '레저 백서 2023'에 따르면 △장기 애호가 460만명 △바둑 130만명이다. 

7. 열도 무더위, 평균 기온 사상 최고

전국 평균기온이 1.7도나 올라 18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열사병 환자가 약 7만8600명이나 발생했으며, 과일 및 채소는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에 백화점에서는 파라솔과같은 여름 잡화나 차가운 외식 메뉴 매출이 크게 늘었다. 

8. 총리 유세 중 폭발 사고

2023년 4월15일 와카야마시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기시다 총리에게 청중 속 한 남성이 폭발물을 투척했다. 

총리는 긴급 대피해 무사했지만, 경찰관 등 3명이 부상했다. 폭발물은 체포된 용의자 자택에서 제조한 사제 폭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9. 출생아 수, 80만명 이하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2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77만759명에 불과했다. 1899년 통계 시작 이래 처음으로 80만명 이하에 그친 것이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2016년 100만명 △2019년 90만명을 밑돌며 '저출산 가속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저출산과 육아 지원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어린이 가정청'이 4월 출범했다. 

10. 히로시마 G7 서밋 개최

2023년 5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히로시마에서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가 개최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격 참석이었다. '의장' 기시다 총리는 한 달 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요미우리와 도쿄신문은 오타니 주축으로 14년 만에 우승한 WBC 대회를, 닛케이는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취임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해외 부문' 40호 홈런을 치고 동료들 축하받는 오타니. Ⓒ 지지통신 캡처


한편, 해외 부문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생성 AI 급속 보급 △러시아 바그너 그룹 반란 △오타니 'MVP'와 다저스 이적 △터키 지진 △시진핑 체제 이변 △이상기온과 각국 재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북한 정찰위성 발사 △WHO 코로나 긴급사태 해제가 10위권을 형성했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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