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테러'는 자유민주주의 적"

5부 요인 및 국가 주요 인사 참석한 '2024 신년인사회' 참석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민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국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는 '2024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정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전했다. 

'2024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지며 덕담을 함께 나눴다. ⓒ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절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신년 덕담을 했다. 

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새해 각 분야에서 헌법정신이 잘 지켜져서 국민들의 삶이 한층 더 행복하게 되길 기대한다. 헌법재판소도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들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신뢰받는 선거로 우리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그 길에 저희 선거관리위원회가 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메번 돌아오는 신년이지만 올해는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이겨서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는 선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러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뿐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다"며 "우리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사회에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보탬이 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정말 느끼고, 또 그러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올 한 해 내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더 열심히 다가가겠다"며 신년 덕담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다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새헤에도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한 국민대표 참석자 3명을 직접 소개하며 각별히 격려했다. 

먼저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17세)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따듯한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구조한 세브란스병원 이원정 간호사(32세)와 육군 56사단 강태권 육군 대위(33세)에 대해서는 "용기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40분간 스탠딩으로 진행됐으며,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