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證막] 새해벽두부터 기세 꺾인 韓 주식시장

코스피, 美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에 전주比 1.3%↓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4.01.06 09:14:41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2578.08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연준, 올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 80→70% 전망

이번 주 국내증시는 그간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그동안 과도한 수준이었던 올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 속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대체로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신중하고 지표에 의존하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석 위원들은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동안 제약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과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시사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자동 조정장치(autopilot)'는 없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완화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같은 발언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8%로 전망했다. 이는 전날의 80% 수준에서 10%p나 하락한 수준이다.

◆셀트리온그룹주 합병 소식에 '上'

셀트리온그룹주가 합병 신주 상장 소식에 새해 첫날부터 강세를 시현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2월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합병을 공시했다.

회사는 기우성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서진석 의장은 서정진 회장 장남이다.

이러한 소식에 지난 2일 셀트리온제약(068270)은 전장 대비 29.93% 치솟은 11만98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셀트리온은 전장 대비 14.89% 뛴 23만15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의 이번 주 상승률은 각각 31.36%, 7.45%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거래정지된 상태다. 오는 12일 신주를 상장하면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삼전 '8만전자' 앞두고 하락, 증권家 "10만전자 간다"

증권사들은 '8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상승세가 꺾인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까지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해 7만9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5일 7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메모리 업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갈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9조5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나증권의 전망치와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32% 높아진 3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상향은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서다"라며 "디램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출하와 가격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 부문은 기존 가정보다 상향폭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폭탄테러에 국내 정유 관련주 '반짝' 강세

지난 4일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공급 불안 속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당시 서부텍사스유는 전장 대비 0.7% 떨어진 배럴당 7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도 각각 1.35%, 0.84%씩 하락했다.

이에 이날 △흥구석유(024060) 29.92% △대성에너지(117580) 27.51% △한국석유(004090) 27.12% △중앙에너비스(000440) 21% △지에스이(053050) 18.96% 등 국내 정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반짝' 상승세다. 다음날인 5일 이들 관련주들은 모두 급락해서다. 이들의 이틀(4~5일)간 상승률은 각각 24.04%, 17.76%, 12.31%, 8.21%, 11.38%다.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란의 폭탄테러 배후를 자처하면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IS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를 인용해 두 명의 IS 대원이 폭발물 조끼를 입고 범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도 브리핑에서 "IS가 이란 공격 배후를 자처한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