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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 여론조사 '역선택' 논란으로 '시끌'

"타당 지지 사람들 반대 진영 지지자 조사에 의도적 참여 막아야"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4.01.06 16:02:27

KBS 광주방송총국이 조사한 나주시, 화순군 총선후보 선호도. ⓒ KBS 화면 켑쳐

[프라임경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 중인 여론조사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여론조사의 상당 부분들이 ‘역선택’ 함정으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선택은 타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대 진영 지지자들의 조사에 참여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역선택의 영향으로 확보된 일부 지지율을 실제 지지율인 것처럼 홍보하는 행동은 최악의 선거운동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본부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50%를 대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의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 나주·화순 선거구가 지지층 간 역선택 논란으로 부글거리고 있다.

한 후보 지지층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일부를 마치 전체인 것처럼 홍보물을 제작해 SNS에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KBS광주 여론조사 결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손금주 전 국회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손금주 전 국회의원이 25%로 추격 중이고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13%로 뒤를 쫓았다.

이어서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 6%,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5%, 국민의힘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6대 의장 1%로 집계됐다.

손금주 후보 지지층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물. ⓒ 나주지역 밴드 화면 켑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신정훈 의원 36%, 손금주 26%로 조사돼 신정훈 후보가 10% 앞섰다. 

신정훈 의원의 지지층을 분석한 결과, 정치에 관심이 높고 정치 성향에서는 진보진영, 그리고 투표의향은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손금주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정의당, 그 외 정당,  없음·모름·음답없음 지지층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누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33%가 손금주 후보를 선택했다(신정훈 10%). 

또, 정의당 지지층 58%가 손 후보를 선택했다(신정훈 7%). 그 외 정당 지지층의 35%(신정훈 29%), 없음·모름·응답없음 층에서도 손금주 후보는 23%(신정훈 18%)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손금주 후보 측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가지고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총선 후보 선호도'에서 신정훈 의원보다 2% 앞섰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물타기 홍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손금주 후보는 역선택이 아니며 캠프에서 파악하고 있는 결과와 일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손 후보는 기자와 통화에서 "역선택이라고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KBS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팀에서 했을 것 같다. 내용을 제가 자세히 분석한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역선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비공개 추세도 그랬다. 매주 추세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KBS광주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3년 12월 28~29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나주시·화순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로 표본크기는 504명이다. 표본 오차는 ±4.4%(95%  신뢰수준)로 조사기간은 2023년 12월 28~29일이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 인터뷰로 응답률은 2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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