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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의 승진 레이스 '승리를 위한 배팅의 타짜는?'

30년 공직 경험보다 돈과 인맥이 잉태한 매관매직의 서글픔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4.01.09 11:02:28
[프라임경제] 목포시가 정기인사의 시기를 늦추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행정력 저하를 자초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지난 8일 국장(4급) 인사를 단행했다.

목포시의 이번 인사를 두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에 의한 인사인가?라는 의문점과 함께 공직사회와 집행부 인사라인의 인식과 행동이 그동안의 우려와 동일하게 나타난 밀실 인사의 서막으로 앞으로 이어질 승진인사에 대한 온갖 추측이 위험수위를 넘다 들고 있다.

이번 국장 인사에서 승진한 A 씨는 지난해 직권남용 등의 의혹으로 국무조정실의 조사를 받고 이 사건이 수사로 이첩이 되면서 지난 12월2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목포시가 전국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에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기관의 수사 사항에서 A 씨가 자신의 정당성을 어떻게 해명하고 규명할지에 따라 그의 신분에 대한 조치는 물론 목포시 전체에 미칠 청렴도와 A 씨가 물귀신 작전을 택할 경우의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비치고 있다.

한편 이번 국장 전보인사에서는 안팎에서 여러 잡음이 있는 인물이 요직에 배치되는 등 인사라인의 검증에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직 몫으로 승진한 인물이 행정라인에 가까운 보직을 받고 행정직이 시설직 라인 보직을 받은 것 역시 짜 맞추기식 인사로 행정력 낭비라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또 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승진인사를 두고 여느 때와 달리 복도통신이 사라진 것을 두고 예측 가능한 인사의 시스템이 사라지고 인맥 등 특정 라인을 통한 매관매직의 폐단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잉태하고 있다.

인사에 정통한 B 씨는 기자에게 "이러한 매관매직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모 승진인물 부인명의의 예금통장 인출에 대한 수사로 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라는 귀 뜸을 던지기도 했다.

30년에 가까운 공직생활로 평생직장을 이어온 공직자가 업무평가와 무관하게 승진에서 배제되면서 인사예고에 이름만 들러리 서고 레이스 기술이 뛰어난 타짜들이 승리하는 인사시스템에 대한 감시와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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