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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8%, 1월 韓 기준금리 '동결' 전망

美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영향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4.01.09 11:36: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중인 모습.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8명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동결 전망 응답보다 2%p 늘어난 수준이다. 나머지 2%는 25bp(1bp=0.01%p) 인하를 예상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해 12월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이후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오는 2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 대비 26%p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24%로, 전월(58%)보다 34%p 줄었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달보다 호전됐다. 내달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71%에 달했다.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4%로 전월(16%)보다 늘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파적인 메시지가 강한 12월 FOMC 의사록으로 인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러한 영향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5%)보다 증가한 13%로 집계됐다.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7%로 전월(42%)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요인을 모두 반영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4.6으로 전월(108.7)보다 14.1p 하락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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