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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h; GTX A 연신내역] "서울 변두리 은평구, 금평구로 도약"

변화하는 교통·생활 인프라…일대 훈풍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4.01.10 16:16:24

올해 GTX-A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은 바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다. 특히 서울 과밀 억제 효과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GTX는 이름만으로도 시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탓에 수혜지 주변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GTX 사업에 있어 A·B·C 노선을 '1기 GTX'로 명시했다. 아울러 D·E·F 노선을 2기 GTX로 명명하는 등 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수도권 시민들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고 있는 게 바로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GTX-A'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GTX-A(시행자 SG레일‧11개역)은 경기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170㎞/h 속도(최고 180㎞/h)로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완공(상반기 수서~동탄‧하반기 운정~서울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개통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일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GTX-A 운정역 일대를 알아보고자 한다. 노선의 시작점을 직접 톺아보면서 가치와 전망, 그리고 파급 효과를 몸소 체험해 본다. 

◆"GTX-A 필두로 한 다양한 개발 호재, 은평구에서 금평구로 도약"
  
"은평구 연신내는 서울 지하철(3‧6호선)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춘 서북권 교통 요지다. 이에 반해 △주택‧상가 노후화 △미흡한 광역 교통 등 낮은 주거 선호도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GTX-A 연신내역' 개통에 따른 가치 재평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 다양한 개발 호재도 확보한 만큼 향후 '금평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GTX-A 연신내역 사업지 일대. = 선우영 기자


GTX-A 연신내역은 기존 서울 지하철 연신내역과 함께 자리한다. 본지가 방문한 사업지 일대는 은평구 상업 중심답게 수많은 인파로 활기를 띠고 있다. 상가 건물들이 즐비했으며, 오랜 시간 자리한 연서시장도 눈에 띈다. 조금만 들어가면 마주할 수 있는 노후화된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은 낙후된 분위기를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최근 이곳은 서울‧수도권 최대 이슈 'GTX-A'를 필두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를 통한 획기적 교통망 개선과 함께 일대 정비 사업 및 각종 개발 수혜도 예고되면서 주민들의 긍정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연신내역 일대 주민은 "올해 GTX-A가 개통될시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그간 서울에서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이곳이 개통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런 연신내역 인근 호재는 단순 GTX-A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이야기를 종합하면 연신내 역세권 일대를 GTX와 연계해 업무·창업·상업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연신내 역세권을 포함한 불광역 일대(면적 16만여㎡)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은평구 전통시장 정비‧활성화와 함께 △역세권 고밀주거 도입 △연도형 상가조성 △상가 가로정비 △청년창업 육성 등 상가정비‧상업기능 개선을 통해 중심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위치도. ⓒ 서울시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외에도 연신내역 인근 서울 혁신파크 부지에 융복합시설(최고 60층)도 조성될 계획"이라며 "복합문화쇼핑몰, 특화업무공간,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공공형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후된 인프라 개선이 점차적으로 이뤄질시 GTX-A를 필두로 한 서울 서북부 인프라 요충지로 거듭나는 만큼 가치 상승은 당연하다"고 자신했다. 

◆주거 조성 사업 통한 추가 인프라 구축 "부동산 가치 재평가 분명" 

이처럼 GTX-A와 다양한 개발이 예고된 연신내역 일대 호재는 조금 떨어진 불광‧녹번 '아파트촌'은 물론 은평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은평구 도시정비 3대장 △갈현1구역 △불광5구역 △대조1구역을 포함해 주변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공공주도 3080+) △역세권 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주거 조성에 따른 인프라 확충도 기대되고 있다. 

물론 현재도 기존 연신내역 일대는 3‧6호선과 버스 노선은 물론, 차량을 통해 서울 도심 곳곳으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한 나름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 로데오거리‧연서시장과 함께 △NC백화점 불광점 △롯데몰 은평점 △이마트 은평점 △스타필드 고양 △청구성심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등 기존 인프라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위치한 학교와 함께 구산역~연신내역 학원가, 은평구청~녹번역 학원가, 은평 구립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도 양호한 편. 북한산‧불광근린공원 등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GTX-A 연신내역 사업지. = 선우영 기자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TX-A 전 구간 개통시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약 4분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삼성역까지 9분 만에 도착할 전망"이라며 "또 GTX-A 노선 서울 내 역사가 4개에 불과한 만큼 이에 따른 높은 희소성은 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추진되고 있는 주거 조성 사업들이 마무리된다면 학군‧생활 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여러 수혜들이 맞물려 그간 품고 있던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물론 전국적인 시장 침체 탓에 부동산 움직임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 다만 이런 변화들이 점차 표면 위로 드러날 경우 가치 상승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은평구 매매 거래량 586건, 지난해 1678건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침체 여파를 배제할 수 없지만 GTX-A 등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신내 그리고 은평구 부동산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GTX-A 연신내역 일대는 교통‧인프라 호재를 등에 업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서북부를 넘어 서울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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