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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대차, 수소·소프트웨어로 대전환 청사진 공개

HTWO→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SDV 핵심 기술·실증 서비스 소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1.10 10:33:33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4)에서 그룹 차원의 역량이 담긴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현대차의 역할을 수소에너지 생태계 완성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모빌리티의 '이동' 측면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실현함과 동시에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관련한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지난 CES 2022 대비 3배 가량 더 넓은 2006㎡(약 60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와 SDV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는 전시물과 시연을 동반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3종을 공개했다. 

현대차 CES 2024 전시관 외부 전경. ⓒ 현대자동차

먼저 CES 2024에서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 그리드 솔루션을 통해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현대차는 전시 부스에 수소생태계를 △생산 △저장·운송 △활용 총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실제 적용될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테이블을 전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자신들의 미래 방향성을 선보였다.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산 단계 테이블에서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인 △P2H(Plastic-to-Hydrogen) △W2H(Waste-to-Hydrogen), 재생 에너지 기반 생산 기술인 그린 수소 공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 현대자동차

또 저장·운송 단계 테이블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물류 비즈니스 과정과 수소를 운반하는 방법 중 하나인 암모니아 운반선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활용 단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용도와 규모에 맞춰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런 HTWO 그리드의 개념과 그룹사 차원에서의 수소 실증 사업 및 핵심 기술들을 설명하는 영상을 전시 부스에서 상영하면서 수소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속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경험을 새롭게 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량을 넘어 주변의 모든 환경까지 AI와 SW로 정의하는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로의 확장을 촉진하는 SDV 핵심 기술과 현재의 실증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물과 영상을 선보였다.

퍼스널 모빌리티 DICE. ⓒ 현대자동차

해당 전시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42dot)과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New Electrical·Electronics Architecture for SDV Demo)는 SDV의 핵심 하드웨어 구조를 구현한 것으로 차량의 △카메라 △레이더 △센서들이 도로를 인식하고 차량에 내장된 통합 제어기가 작동해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동작 구조를 구현한 전시물이다. 통합 제어기 HPVC를 중심으로 SDV화돼 한층 단순해지는 차량의 하드웨어 구조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옆에 전시된 HPVC(high-performance vehicle computer)는 SDV 핵심 기술들을 통합한 하드웨어다. SDV의 모든 제어기들을 통제하며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차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DV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 제어기다. HPVC는 운전자의 주행을 돕고 차량 내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간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며 고성능 컴퓨터로서 차량의 △성능 △안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공 모빌리티 SPACE. ⓒ 현대자동차

포티투닷은 HPVC와 제어기들로 재편되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주는 운영 체제인 SDV OS도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서 발표한 'Ease every way' 비전에 따라 이동 편의와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모두의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수소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공공 모빌리티, 물류에 이르기까지 개인부터 도시까지 확장되는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만나볼 수 있다.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 ⓒ 현대자동차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는 AI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3면으로 둘러싸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몰입도 높은 이동 경험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DICE를 통해 공간 컴퓨팅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기존의 운전자-승객 역할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선보이고자 한다.

DICE가 이동 중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공공 모빌리티 SPACE(Spatial Curated Experience)는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하고, 폭넓은 범위의 사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동공간으로 가지고 들어와 맞춤화된 공간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SPACE는 이동을 넘어 Pavilion(파빌리온)이라는 열린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수명이 다한 모빌리티 모듈을 그대로 재사용해 구성되는 SPACE-Pavilion은 모빌리티의 생애주기를 건축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로, 각 모듈에 다양한 기능과 사용성을 부여할 수 있다.

HTWO Grid 미디어 테이블. ⓒ 현대자동차

CITY POD은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해 기존 물류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이동성을 갖는 무인 대형 모빌리티로, 모든 단계에서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 물류 분류 시스템을 선보인다. 수소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CITY POD은 플러그&드라이브, PND POD이 결합돼 있는 모듈 결합형 시스템을 취하고 있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미들 마일(Middle mile)과 라스트 마일(Last mile) 물류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전시했다. 스트레치는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작업을 위한 자율 로봇으로 주로 짐을 실은 트레일러와 배송용 컨테이너를 비우는 작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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