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만형만제' 김대식 총장 사상 출마…"형 만한 아우 있나"

'불출마' 장제원 의원 지역구…김 총장 "35년 살며 세자녀 키운 찐 사상인"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1.10 16:06:01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이 지난 9일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김대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이 지난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사상은 3선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이며, 오는 4·10 총선에 불출마 선언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장 의원을 대체할 만한 차기 주자로 꾸준히 거론됐다. 둘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며 장 의원은 평소에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자문을 얻는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항간에는 김 총장의 출마를 두고 보완제 성격인 '장의원 아바타'라는 풍문이 떠돌곤 하는데 그는 이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형이 동생의 아바타도 있느냐"며 일축하고 웃어넘겼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 총장을 비롯해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황석춘 우주광에너지 연구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배재정 전 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 총장은 교수 출신이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차관급), 여의도연구원 20대 원장을 지냈다. 전남 영광의 빈농 집에서 태어나 '소년가장'으로 일찍이 부산 부두의 선창에서 짐을 나르는 등 고되고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다. '주경야독'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동의대 일어일문학과, 한남대 대학원 일어일문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 일어일문학 박사·일본 오타니대학 대학원 문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마당발'김 총장은 정·재·학계 등을 아우르는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만명의 형·누나와 만명의 동생이 있다는 뜻에 사자성어 '만형만제(萬兄萬弟)'를 지어 소중히 여긴다. 그의 휴대폰에는 지금도 소통 중인 5만여명의 번호가 저장돼 있다. 그 흔한 출판기념회도 안 연다고 공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사상지역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들이 거의 다 출동했고, 회견장은 취재진과 몰려든 지지자들로 터져나갈 정도의 인파로 북적이었다.

김 총장은 "35년 동안 사상에서 교편을 잡았고 세 자녀 모두 사상에서 키워낸 진짜 사상 사람"이라며,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열여섯살 어린나이에 먹고 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왔고, 사상은 가난한 '소년 김대식'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다"며 울컥하고 잠시 말을 잇질 못했다.

그는 "대학 총장으로 일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사상의 눈부신 발전을 목격하며 가슴 뛰는 자부심을 느꼈지만,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나야 하는 현실도 직접 몸으로 느끼며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두 번의 차관급 직책을 성실히 수행한 행정가이자 국내 최고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지낸 정책 전문가, 3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학 총장을 맡아 교육행정을 다룬 교육 전문가, 사상구가 개청할 때 사상구민헌장을 만들고 사상을 위해온 사상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의 운명을 바꿀 5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사업들을 중단 없이 이끌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움직여 나갈 사람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저 김대식뿐"이라고 힘주어서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