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CES 2024] 기아, PBV 콘셉트 라인업에 연계 기술 대거 공개

PBV 개념 재정의…'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 비전 제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1.10 19:58:20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PBV 콘셉트 및 연계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lit Vehicle)라는 PBV의 기존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동시에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Las Vegas Convention Center West Hall) 내 1만1000ft2(약 309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Place of Inspiration)이라는 테마 아래 △파크(Park) △시티(City) △홈(Home) △팩토리(Factory)의 전시존 4곳을 구성해 PBV 콘셉트 라인업 5종과 PBV 전용 혁신 기술 2개 등을 공개했다.

PV5 베이직. ⓒ 기아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PV5는 이번 기아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중형 PBV 콘셉트 모델이다. PV5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 적용을 통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범용성에 기반해 고객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아는 CES 2024에서 △PV5 베이직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PV5 섀시 캡(Chassis-Cab) PV5의 버전 3종을 전시했다. 

PV5 베이직은 헤일링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차량을 호출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극대화된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높은 전고, 시트를 회전시키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한 슬라이딩 양방향 플립시트, 휠체어의 원활한 승하차를 위한 리프트 등 교통약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과 기능이 다수 적용됐다.

레일 시스템. ⓒ 기아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는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헤드룸의 확장을 통해 공간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또 화물공간에서 몸을 굽히지 않아도 되는 넉넉한 실내 전고를 갖췄을 뿐 아니라 편리하게 배송용품을 분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납 콘셉트 등이 구현돼 있다.

PV5 섀시 캡은 PV5의 유연성과 범용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섀시 캡 부분을 강조한 전시물로, 운전석을 제외한 후면 변동부(모듈)를 교체하는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을 통해 1대의 차량이 필요에 따라 사무실·작업실·창고 등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PV5 콘셉트 라인업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을 전시했다. PV7은 이번 CES 2024를 통해 공개된 PBV 콘셉트들 중 가장 넓은 공간, 가장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모델로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하다. 또 PV1은 단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소형 모델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듈이 장착돼 있다. 

캐비닛. ⓒ 기아


이와 함께 기아는 PBV 콘셉트 라인업 5종에 PBV의 활용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개념 아이템을 적용 및 공개했다.

먼저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 모듈인 레일 시스템(Rail System)과 타일 시스템(Tile System)을 선보였다. 고객은 차량의 △천장 △바닥 △사이드 패널은 물론 차체 외부에도 장착이 가능한 레일과 타일을 통해 특정한 목적에 최적화된 차량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다양한 개인물품들을 차량에 거치함으로써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차량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차량 간 상호 연결성과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및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캐비닛(Cabinet for Logistics)과 프레임(Frame for Lifestyle)도 공개됐다.

프레임. ⓒ 기아


캐비닛은 물류 운송을 보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크기·종류·배송 지역 등에 따라 분류된 상품들을 규격화된 보관장(캐비닛)에 탑재해 PBV로 운송할 수 있다. 또 프레임은 PBV에 탑재 가능한 이동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쇼룸 △벤치테이블 △조리기구 △엔터테인먼트 사양 등으로 활용 가능한 여러 종류의 프레임들 중 원하는 프레임을 골라 차량에 실은 뒤 목적지에 도착해 꺼내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아웃도어 카페나 매장 등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CES 2024에서 공개된 PBV 콘셉트 라인업에는 △다른 차량들 및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후면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패널(Interactive Display Panel) △투명 필름을 통해 개방감을 높이면서 태양열을 통한 충전을 가능하게 한 파노라마 솔라루프(Panorama Solar roof) 등이 적용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PBV 콘셉트 실물뿐 아니라 PBV 전용 혁신 기술 2개를 함께 공개했다.

이지 스왑. ⓒ 기아


차량의 모듈 부분을 교체하는 기술인 이지 스왑은 PV5 섀시 캡 1/3 스케일 전시물을 통해 실제 작동 방식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용자는 승하강 장치를 통해 드라이버 모듈이라고 불리는 고정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모듈을 떼어낸 후 용도에 맞는 다른 모듈을 결합시킴으로써 하나의 차량을 △사무실 △고급 리무진 △캠핑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지 스왑 기술에는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자기력과 기계력을 모두 사용하는 원터치 전동식 하이브리드 체결 방식이 적용돼 모듈의 쉽고 빠른 교체는 물론 고정 플랫폼과 모듈 간의 결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내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는 기아가 PBV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혁신 차체 구조 기술로, 경량화 표준 멤버(Member)와 경량화 표준 조인트(Joint)의 단순 조립을 통해 △프레스 △도장 △용접 등의 공정 없이도 원하는 크기의 차량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 기아


기아는 "2개의 PBV 전용 혁신 기술이 차량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고객이 PBV를 통해 삶을 보다 더 편리한 방향으로 재정의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에 '도심 속의 휴식처(A Sensory EV Oasis)'라는 테마로 5600ft2(약 157평) 규모의 별도 야외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양산차 2종(EV6·EV9)과 콘셉트카 2종(EV4·EV3)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담은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The 10 Must-have Sustainble items) 등도 전시했다.

별도 야외 전시공간에서는 'EV9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존'을 운영해 첨단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AHDA, Advanced Highway Driving Assist)과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 System)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로 가정집에 전원을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기술 및 캠핑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술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기차를 활용한 이색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