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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끝 모를 추락" 코스피, 8거래일째 '털썩'

전주比 2%↓…개별종목 장세 연출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4.01.13 09:56:27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다.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2525.05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2% 하락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다만 비트코인과 중동 리스크 등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됐다.

◆美, 인플레 우려에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이번 주 국내증시는 다시 등장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축소시키는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모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담 영향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석 달 만에 가장 컸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과 시장예상과 동일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해 WSJ의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다만 직전월 상승률인 4%보다 낮았다.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

◆중동 리스크에 물류·석유·에너지 관련주 강세

미국 유조선이 이란 해군에 나포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내 관련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시현했다. 이는 중동 해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운 운임이 오르고 유가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해운과 석유 관련주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이날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법원 명령에 따라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번 나포는 유조선이 저지른 위반 행위와 미국의 이란 석유 절도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국내 물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흥아해운(003280)은 29.89%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태웅로직스(124560) 26.52% △대한해운(005880) 14.51% △동방(004140) 11.06% △인터지스(129260) 9.72% △KCTC(009070) 7.89% 등 오름세로 마감했다.

석유·에너지주도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국석유(004090) 10.65% △중앙에너비스(000440) 6.89% △대성에너지(117580) 8.58% △지에스이(053050) 4.31% 등 오름세로 거래됐다.

◆비트코인 관련주 약세 전환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우리시간 기준 11일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해외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국내 거래 제한을 권고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 등 국내 증권사들이 급히 캐나다·독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매수 거래를 중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융투자상품이 아니기에, 증권사가 이를 중개하는 게 라이선스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매수 금지 조치에 나서게 됐다.

이에 11일과 12일 이틀간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상승률은 △우리기술투자(041190) 20.88% △한화투자증권(003530) 15.1% △위지트(036090) 13.13% △티사이언티픽(057680) 8.65%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이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인 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들 지분은 각각 7.23%, 5.97%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 중인 빗썸코리아의 지분 7.17%를 보유하고 있다. 티싸이언티픽의 최대주주는 위지트로 지분 27.6%를 갖고 있다.

◆'GPT 스토어' 시대 개막에 AI 관련주 '활짝'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선보인 'GPT 스토어'를 공개했다. 맞춤형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GPT 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제작자가 AI로 개발한 챗봇 앱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GPT 스토어 등장으로 AI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해당 소식에 국내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주간 AI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은  △한글과컴퓨터(030520) 51.63% △엑셈(205100) 33.33% △폴라리스오피스(041020) 16.15%  △이스트소프트(047560) 18.1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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