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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소규모 일수록 "올해 버티기 힘들어"

소상공인, 올해 경영 전망 74.8% 부정적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4.01.18 10:37:11
[프라임경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발표한 '2024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74.8%가 올해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2023년 경영 성과. ⓒ 소상공인연합회


이번 실태조사는 새해를 맞아 소상공인에게 2023년의 성과와 고충 및 2024년의 전망을 묻고 복합위기로 힘겨운 상황에서 급박하게 해결이 필요한 핵심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2024년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매우 악화될 것 37.3%, 다소 악화될 것 37.5%, 현재 수준 유지 17.2%, 다소 개선될 것 7.2%, 매우 개선될 것 0.8%로 응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74.8%에 달했다. 

이는 올해 경영 성과를 묻는 질문에 73.4%가 나쁨이라고 응답한 것보다 소폭이지만 더 높은 수치다. 나빴던 지난해보다도 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이다.
 
특히 2023년 경영 성과는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 본 결과, 규모가 더 작을수록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78.8%) △고용원 1~2명(69.7%) △3~4명(58.3%) △5~9명(56.3%)을 기록해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2024년 경영 전망의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전체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 꼽혔다. 이어서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등의 순이었다.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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