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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車시장 회복세 위축, 고금리·경기 둔화 영향"

전기차 대중화 시대 여는 중요 관문…내연기관 수준 '합리적 가격' 필수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1.18 10:55:47
[프라임경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에서 협회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 세미나에는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상무)이 '글로벌 자동차시장 2023년 결산 및 2024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진수 실장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해 완성업체들의 공급이 정상화돼 미국과 서유럽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실현됐고 인도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는 주요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과 금리인상 영향이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다"라며 "2024년 연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412만대 수준으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 1592만대(전년 대비 +2.0%) △서유럽 1498만대(+2.7%) △중국 2209만대(+0.7%) △인도 428만대(+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정상화로 회복세는 지속하겠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기차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인하와 저가형 모델의 출시 확대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국내는 전기차 중심 라인업 확대에 따른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기수요 소진과 고금리 영향을 강하게 받아 전년 대비 2% 감소한 16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한 24.6% 수준으로 총 1646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BEV)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서유럽의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완성차업체의 수익성 둔화 △전기차시장의 가격경쟁 심화 △중국 자동차업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한 차별화 확대라는 4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올해 전기차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인하와 저가형 모델의 출시 확대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의 '합리적 가격(Affordable Price)' 달성이 필수적인 만큼, 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어느 때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부터는 주요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구현을 통한 상품성 차별화 전략 강화는 물론, AI 등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 등 IT 디바이스와의 끊김 없는(Seamless) 차량 내 사용자 경험(In-Car UX), 고도화된 개인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업체 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주요 업체들이 AI를 활용한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중심으로 양산차 적용 가능성을 높인 2~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창달,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 유도, 자동차 기자들의 자질 향상과 회원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10년 8월에 설립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를 선정 및 발표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현안에 대해 발표 및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과 세미나, 테크 투어, 자동차인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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