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르노코리아 'QM6 LPe' LPG 급부상에 대표주자 우뚝

LPG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로 특허 획득…상반기 차량용 LPG 기본 관세 0%

[프라임경제] 지난 2년간 고유가 시대를 겪었다. 가솔린 가격이 2000원을 훌쩍 넘기도 했으며, 디젤이 가솔린 가격을 추월하는 걸 경험했다. 반면, LPG 가격은 가솔린이나 디젤처럼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다. 지난 1년을 보더라도 LPG는 가격은 800원대 중반에서 900원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기록적인 고유가를 경험 탓에 소비자들의 '탈석유' 경향도 나타났다. 가솔린이나 디젤이 벗어나고자한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은 전기와 LPG다. 그리고 이런 흐름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모델 중 하나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다. 

현재 QM6는 디젤은 없애면서 가솔린과 LPG 엔진만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QM6 라인업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은 LPG SUV 모델인 'QM6 LPe'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이었던 QM6 LPe 덕분에 재미를 톡톡히 봤다. 최근에는 LPG SUV 모델들이 하나둘 생겨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르노코리아만의 도넛 탱크(DONUT TANK) 기술을 앞세워 독자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QM6는 태생이 도심형 SUV인 만큼 출시부터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2.0 LPe는 경쟁모델보다 휠베이스가 가장 길어 실내 공간 효율성이 높다. 4기통 2.0ℓ 엔진을 얹은 면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성능을 낸다.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이다. 

다만 연비는 ℓ당 8.9㎞로 가솔린 모델(12.0㎞/ℓ)에 비해 낮은 편인데, 이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LPG 특성상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연료비가 낮다. 1년에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솔린 모델은 261만원, LPG는 217만원 정도로 44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주행거리가 길면 연료비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부터 수송용 LPG 가격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LPG 자동차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용 LPG 관세를 기본세율 3%에서 0%로 낮출 예정이어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리과 LPG 모델의 연료비 차이가 크고 앞으로도 LPG 가격이 내려갈 것이 예고되니 LPG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QM6는 2.0ℓ 가솔린과 2.0ℓ LPG 두 개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데, 최근 QM6 판매량의 75%가 LPG 모델일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플로어 하단에 탑재된 LPG 도넛 탱크. ⓒ 르노코리아자동차

LPG 장점은 연료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LPG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적게 나온다. 이에 정부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어린이용 통학버스와 택배용 화물차로 경유차 판매를 불허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QM6 LPe의 경우에는 특별한 연료탱크 마운팅 기술이 적용됐다. 르노코리아는 트렁크에 있는 LPG 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온전한 트렁크공간을 확보했다. QM6 LPe는 QM6 가솔린과 유사한 수준의 트렁크공간(기본 562ℓ, 2열 시트 폴딩 시 1576ℓ)을 제공한다.

또 도넛 형태의 탱크를 차체 바닥이 아닌 사이드 빔에 고정하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도넛 탱크가 트렁크 하부 플로어에 직접 닿지 않고 살짝 떠있도록 고정하는 플로팅(floating) 설계를 통해 LPG 탱크가 차체와 닿으면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줄였고, 탱크 내에서 계속 작동하는 연료펌프 소음의 실내 유입도 막았다. 르노코리아는 이 기술로 특허도 취득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SUV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LPG는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는 연료가 됐다"며 "이에 LPG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로 특허까지 받은 QM6 2.0 LPe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