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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땡큐 TSMC"…반도체 강세에 韓증시 상승 마무리

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전주比 2% 하락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4.01.20 11:15:35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중동 리스크다.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2472.74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2%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 강세로 한주 마지막 날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국제사회 확전 우려에 美 "긴장 고조 원치 않는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중동 리스크 악재가 시장을 덮쳤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축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최근 중동 지역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예멘 내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홍해에서 미군함을 향해 날아오던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도 격추했다. 여기에 이란과 핵무장국인 파키스탄의 상호 공습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중동 분쟁으로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은 보복 공습 이후 "파키스탄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을 존중한다"며 "오늘 작전의 유일한 목적은 파키스탄의 안보와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도 이란과 파키스탄의 충돌에 대해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긴장 고조를 분명히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후티와의 충돌도 추구하지 않고, 중동에서의 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해운 관련주 '반짝' 상승 후 낙폭 확대

이러한 중동 리스크에 따른 지정학정 불안감이 국내 해운 관련주들의 존재감을 키우기도 했다.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면서 물류비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해운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군사 활동 강화로 중동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교역,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해상운임비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해발 물류 리스크와 해상운임비용 추가 상승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주간 해운 관련주들은 급등락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시현했다. 특히 동방(004140)을 제외하곤 '반짝' 상승에 그쳤다. 동방은 지난 15일 29.87%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15~19일) 주가 상승률은 23.06%다.

하지만 이외 해운 관련주들은 △STX그린로지스(465770) -4.03% △대한해운(005880) -0.42% △흥아해운(003280) -0.56%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삼전·SK하이 모처럼 '활짝'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로 한주 마지막 날을 상승세로 장을 닫았다. 이는 애플 등 미국 기술주들의 훈풍과 TSMC의 호실적이 작용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낙폭 과대 인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특히 외인 매수가 반도체에 집중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각) 애플 주가는 3% 이상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높여 잡았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더 강해질 가능성과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새로운 장비 수요로 이어져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대만 TSMC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같은 날 AMD와 엔비디아 주가가 각각 1%, 2% 올랐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3%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소식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들썩였다. 1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4.18% 치솟아 7만4700원으로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3.74% 상승해 14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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