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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보다] 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 "부산 촉진2-1구역 최종 승자는?"

상반기 최대 격전지 "홍보관 구름인파, 27일 시공사 선정 앞두고 긴장 고조"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4.01.20 18:07:49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촉진2-1구역 시공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 선우영 기자


[프라임경제]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건설사로 꼽히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어서다. 실제 양사는 지난 14일 홍보관을 동시 개관, 시공권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산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자사 브랜드 '래미안' 핵심 역량을 쏟아 기념비적 작품이자 미래 주거 '뉴 아이콘'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부지(13만6727㎡)에 △지상 최고 69층 △아파트 1902가구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계획 세대 수 대비 조합원은 300여명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부전역 7번 출구 인근 상가에서 치열한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선우영 기자


이런 촉진2-1구역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승기를 꽂기 위한 시공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부산에 위치한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을 직접 찾아 이들의 사업제안과 현장 분위기를 몸소 느껴봤다. 

◆OS 문화 타파, 클린수주 실현 "대한민국 대표 작품 위한 역량 총동원"

부전역 7번 출구 인근 상가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비교 우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합원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각사 홍보관을 방문해 직원들 설명을 들으면서 꼼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 홍보관에서는 우수한 사업조건과 함께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웅장하게 자리한 단지 모형도와 영상‧PT 장소 등 홍보관 내부는 삼성물산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조합원들은 이에 공감한 탓인지 연신 미소를 내비치곤 했다.
 

삼성물산 홍보관에 위치한 대형 모형도. = 선우영 기자


특히 홍보관에는 OS(홍보업체) 요원이 아닌 자사 정규직 임직원이 지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김상국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과 김명석 주택산업본부장(부사장), 김도형 주택수주2팀장(상무) 등이 현장을 지키며 총력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 만연한 OS 문화를 타파, '클린 수주'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이런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에 단지명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시했다. 최고급 단지 조성을 위해 모포시스와 스토스 등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한다. 시민공원과 바다 등 지역적 특성 활용은 물론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래미안 대표 조경 '네이처갤러리'를 도입해 시민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통상 건물 내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도 외부 공간으로 확장한다. 공원 조망 인피니티 오션풀과 야외 조경과 연계된 골프 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또 조합원들이 각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평면 옵션'도 제안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커뮤니티 시설과 상가 모형도 = 선우영 기자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공개한 차세대 주거플랫폼 '넥스트홈' 주요 기술도 적용한다.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하는 '퍼니처월' 등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 1‧2위 높이 건축물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63개월 내 공사를 마무리(경쟁사 대비 2개월 단축)할 것이며, 추가 공사비 없이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도 적용했다"라며 "2개월 차이는 조합원 1인당 1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저 금리와 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을 약속하고 있다. 또 실착공일까지 적용되는 물가상승률을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가운데 낮은 지수를 적용해 조합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분담금 역시 입주 시점에 납부(100%)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홍보관에서는 홍보 영상으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선우영 기자


나아가 종전 자산이 분양가 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경우 환급금 전액을 조기 정산(조합원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내)하는 파격 조건도 내놨다. 여기에 일반 분양 옵션 판매 수익을 조합원에 귀속하며, '골든 타임 분양제'도 적용하는 등 사업성 극대화를 약속했다.  

김상국 주택개발사업부장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면서 "최상의 사업제안을 반드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최초 오티에르 적용 "낮은 리스크 바탕, 안정적 추진 목표" 

같은 건물에 자리한 포스코이앤씨 홍보관 역시 만만치 않은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원 같은 입구를 지나면 경쟁사와 또 다른 느낌의 대형 모형도가 조합원들을 맞이한다. 바로 우측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하는 최고급 마감재인 독일 명품 창호 '베카'가 전시돼 있다. 

포스코이앤시 홍보관에 전시된 대형 모형도. = 선우영 기자


모형도를 지나 설명회가 이뤄지는 장소에서는 포스코이앤씨 사업 제안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직원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한 PT 발표를 통해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코이앤씨 홍보관 설명을 조합하면 서울 강남권 단지(방배신동아‧신반포18차 등)에서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부산 최초 적용된다. 

마감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초고층 건물에 걸맞은 창호 강도와 기밀성‧단열성능을 극대화를 위해 독일 명품 창호(베카)를 도입한다. 아울러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데노보쿠치네를, 원목마루의 경우 이탈리아 리스토네 조르다노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수전 △세면기 △욕조 △도기 △타일 등 모두 외산 마감재를 적용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고급 커뮤니티와 상가 모형도. = 선우영 기자


또 100% 확장형 주차를 제안,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차 대수를 기존 대비 471대 확장시켰다. 상업시설(1만7000여평)의 경우 여의도 랜드마크인 더현대서울 시공 경험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 조합원 이익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사업은 속도'인 만큼 빠른 사업 추진도 강조하고 있다. 2026년 2월 착공을 위해 '투 트랙 전략'으로 인허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철거 기간에 특화설계 인허가를 받아 문제없이 착공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기존 시공사 공사비(3.3㎡당 987만원) 대비 약 96만원 저렴한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아울러 필수 사업비 전액 무이자 혜택과 함께 미분양 우려를 위한 대물변제와 상가분양 책임을 약속하는 등 조합원 금융 부담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독일 명품 창호 베카를 도입한다. = 선우영 기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업계 PF사태 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서 가장 낮은 리스크를 바탕으로 촉진2-1구역도 안정적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반기 최대 격전지 촉진2-1구역은 대형 시공사를 등에 업고 랜드마크를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과연 어떤 시공사가 최종 승기를 꽂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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