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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골프칼럼] "1·2월 해외 골프보다 국내서 '황제 골프' 즐기자"

 

이용재 동양골프 대표 | Sdaree@naver.com | 2024.01.22 13:38:23
[프라임경제] 추운계절 온화한 지역의 골프투어를 계획 한다면 미주지역의 △하와이 △괌 △사이판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겨울철 많이 찾고 있지만 전 세계 경기 불황으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골프도 마찬가지로 △항공 △호텔 △골프 등 모든 비용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됐다. 

얼마 전 인천공항에서 5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앙코르와트의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은 무척이나 붐볐다. 캄보디아의 프놈펜 공항은 규모가 작아 비자 수속이 오래  걸렸고, 날씨는 건기라 그런지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덥지 않았다. 

비자 수속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의 골프장 투어에 나섰다. 먼저 캄보디아 프놈펜 주변에 위치한 △그랜드 프롬펜CC △가든시티CC △바타낙CC 3곳의 골프장을 모두 라운딩을 해 봤는데 3곳 모두 재미있고, 흠잡을 때 없이 잘 정돈된 변별력 있는 긴 코스로 설계돼 있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신공항과 신도시 개발인 한창인 캄보디아 골프장의 주말기준 가격은 20만 원 정도로, 현지 로컬 사람들은 골프를 접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중국·한국인들이 주로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유는 호텔과 골프장 등 대체로 모든 부분에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일정을 마치고, 태국 골프장을 경험하기 위해 태국 수안나 폼 공항에 도착해 45분을 이동,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텔이 있는 람루까 골프장36홀로 향했다.

밤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그날은 골프텔에 투숙 후 다음날 라운드를 할 수 있었는데, 람루까CC는 △장박 △한식 △한국인 상주 등 한국인들이 이용하는데 편리해 한국 시니어들이 골프투어를 많이 하는 곳으로, 실제 투숙객 모두가 한국인이었다. 

람루까CC의 골프 코스는 36홀에 연습장이 있는 좋은 코스였지만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어 단조로웠다. 

이런 람루까CC의 평일 라운딩 가격은 △골프 △숙박 △한식뷔페를 모두 포함해 15~20만 원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있었고, 주말에는 가격이 더 올라 1시간을 더 가면 위치해 있는 프라임CC에서 주말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골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태국 수안나 폼 공항에서 70대 부부와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 부부에게 "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묻자 "보름 간 골프를 즐기고 왔다"며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블루 사파이어 골프장에서 매일 36홀씩 라운딩을 하고 객실에서만 있다 왔는데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도심에서 가까운 골프장으로 가시지 왜 먼 곳 까지 가셨나"라고 다시 묻자 "이동은 힘들지만 조금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산속마을까지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골퍼들이 해외 골프장을 찾는 이유는 좋은 골프장도 중요하지만 국내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 좋은 곳에서 라운딩을 하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는 하와이 골프를 최고로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시골마을 숙소에서 한식 뷔페에 골프만을 생각하거나 도심 호텔에서 골프와 투어를 함께 하는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어디를 찾아 가더라도 '착한 가격'은 없다. 바로 해외 투어의 가장 큰 부분인 항공료부터가 크게 인상됐고, 과거와 달리 추가 부담금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즉 제주도와 한국 골프장이 비싸다고 해외로만 갈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동계 할인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국내 동계 골프 그린피가 8~10만 원에 식사와 커피까지 제공해 1월 최고의 가성비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좋은 골프장들이 많아 '황제 골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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