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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1.8㎞ 최장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개통

'맹그로브 숲 훼손 최소화' 친환경·무재해 준공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1.23 11:12:29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인도 최장 해상 교량 '뭄바이 해상교량' 준공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K-건설 저력을 보여줬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2018년 '인도 최대 그룹' 타타그룹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TATA Projects Limited)와의 합작(Joint Venture)으로 해당 공사에 참여, 약 69개월간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마쳤다. 

대우건설은 전체 21.8㎞, 최대 난코스 왕복 6차로 해상교량 가운데 7.8㎞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조달·공정관리를 담당했다. 

대우건설은 뭄바이 현장에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PSM 공법은 일정한 길이 교량 상부구조(Segment)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이후 크레인으로 세그먼트를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줄여 숲 훼손을 최소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수행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인도 특이 기후 현상"라고 설명했다. 

뭄바이 교량현장 최대 난코스 180m 강교 설치 모습. © 대우건설


실제 코로나 기간 외산 자재 강상판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한국·일본·베트남·미얀마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발굴해 물량을 확보했다. 

또 강풍이 불고 지속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인도 몬순 기간(6~9월)은 강상판과 콘크리트 세그먼트 설치 작업이 불가능해 공기지연 리스크로 작용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해수면 조수위차 분석 및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 방법으로 운반시간을 단축해 올해 1월 준공을 달성했다.

뭄바이는 인도 대표 경제도시이자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서울보다 작은 면적에도 인구수는 많아 현지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도시 과밀화 해소 차원에서 '나비(나비; 힌디어) 뭄바이'를 건설했다. 

이번 해상교량 개통으로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간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감소하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해상교량 준공 이후 모디 인도 총리 주관으로 지난 12일 금요일 교량 개통식이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는 연방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 정계·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안전을 준수하고, 최고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표 주관사 대우건설을 비롯한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몬순 기간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발주처·감리·현지사와의 협력, 그리고 대우건설의 뛰어난 토목 기술력이 있었다"라며 "특히 해상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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