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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무장한 원도심, 청약 트렌드 견인

우수한 인프라 중심 경쟁률 고공행진

박진우 기자 | pjw@newsprime.co.kr | 2024.01.25 10:49:03

서신동 더샵 비발디 투시도. ⓒ 포애드원


[프라임경제] 원도심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앞세워 청양시작 흐름을 주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실수요 중심 분양시장 흐름 속 입지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신도시·택지지구에 가려졌던 중심 주거지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원도심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공고모집일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원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59개 단지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9964가구 모집에 38만983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9.53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비사업 단지를 제외한 8만4938가구 모집에 78만8936개 청약통장이 사용돼 경쟁률 9.29대 1을 기록한 일반 공급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세 자릿수 경쟁률도 잇따랐다.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비롯해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은 150대 1 이상 경쟁률이 달성햇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소재 둔산 더샵엘리프(전용 84㎡ 10층 타입) 분양권은 분양가와 비교해 90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됐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전용 59㎡ 14층 타입) 분양권 역시 분양가대비 4000만원 이상 올랐다. 고금리 기조와 연이은 분양가 상승 피로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과 대조된 결과다.

이처럼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첫 손에 꼽힌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된 원도심 단지는 입주 즉시 양질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원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정비사업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오는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아파트 전용 34~120㎡ 1914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전주 강남'으로 통용되는 원스톱 인프라가 강점이다. 우선 전북 유일 백화점 롯데백화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인접했다. 전북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각종 공공기관이 지근거리에 자리하며, 서신초·서문초·서신중·한일고 등 학교나 대형 학원가도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 재개발을 통한 그란츠 리버파크가 2월 모습을 드러낸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아파트 40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8호선 강동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입지'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환승 없이 도달 가능하다. 여기에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2001아울렛 등 쇼핑시설과 강동성심병원, 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도 지근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천시 송내동 일원에서 송내1-1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제시한다. 지하3층~지상 최고 23층 12개동 104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49~59㎡ 225가구를 일반에 배정한다. 

단지는 1호선 송내역과 인접한 동시에 이마트·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부천로데오거리 등 쇼핑시설과 CGV 및 롯데시네마 등 문화 인프라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솔안초를 비롯해 부천서초·성주중·부천남중·송내고·부천여고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야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입지가 재조명받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는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일대 정주환경을 개선시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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